2024. 6. 29. 19:00ㆍJournal/Musical Gear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았던 코로나 시대는 어느새 저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찾아왔다. 그 사이에 오디오 시장에서도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다. 잘 나가던 회사가 단 하나의 판단 미스로 무너지고 다른 회사에 흡수되기도 하고, 무명이었던 회사가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기존 회사들과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광경을 멀리서나마 바라보며 앞으로의 미래를 더더욱 예측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겉보기엔 모든 것들이 제 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사랑하던 것들 대신 다른 것들이 새롭게 채워졌거나, 혹은 겨우 현상유지만 하고 있을 정도로 연명하고 있었다. 이는 필시 오디오 시장뿐만 아닌 다른 곳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필자가 변화를 가장 크게 체험한 곳은 음악 시장 쪽에서, 특히 마이크였다. 코로나 시대에서 마이크는 굉장히 중요한 장비 중 하나였다. 재택근무를 진행하게 되었고, 원격 화상 회의가 일반화되었기에 이전엔 일부 사람들만 사용하던 회의용 장비들이 인터넷 방송 붐을 타면서 개인에게도 보금 되고 널리 활용되기 시작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이전보단 많이 주춤해졌지만 기세는 변하지 않아서 아직도 새로운 장비들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그러던 중, 최근 필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회사에서 신제품을 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마이크다. 그리고 신생 브랜드다. 하지만 의외로 기술력이 탄탄한 브랜드다. Austrian Audio(오스트리안 오디오)는 2017년에 설립된 회사로, 마이크 및 헤드폰을 중점으로 만들고 있는 음향 전문 브랜드다. 이제 생긴지 7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스트리아 빈의 AKG 사무소를 기반으로 전 AKG 출신 직원들이 만들었기에 초기 AKG 기술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브랜드다. 그렇기에 AKG 소리를 좋아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성공적으로 음향 시장에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Austrian Audio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마이크와 헤드폰이다. 마이크는 AKG 마이크의 소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형태의 사운드로 시장에서 입소문을 끌었으며, 헤드폰은 저가형 모델부터 고가형 모델까지 깔끔한 "레퍼런스" 사운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Austrian Audio에서 마이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장비를 하나 출시했는데,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USB 마이크, MiCreator Studio다.
MiCreator Studio는 지금까지의 Austran Audio의 기술을 담은 컴팩트한 시스템, MiCreator의 주요 기기다. 이름처럼 크리에이터를 겨냥했기에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마이크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로 되어 있다. 또한 마이크만 되는 게 아닌 엄연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라서 동봉된 케이블을 통해 외장 신디사이저 및 드럼 머신을 같이 레코딩할 수도 있다, 또한 사이즈가 굉장히 작고 아담해 아이패드 및 휴대폰과 같이 같이 들고 다니면서 외부 방송 및 팟캐스트 녹음을 진행할 수도 있고, 다른 MiCreator 시리즈의 마이크를 연결해 인터뷰를 진행한다거나, 스테레오 레코딩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장비다. MiCreator Studio의 가격은 349,800원, 교육 할인을 이용한다면 27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다른 USB 마이크들이 제한적으로 오디오 인터페이스 기능이 들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구매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필자는 "기어라운지"로부터 Austran Audio MiCreator Studio를 잠깐 써볼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되었다. 좋은 기회를 준 기어라운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Before Start...
본격적인 소개에 들어가기 앞서, 처음 필자가 MiCreator Studio를 보면서 든 몇 가지 생각들이 있다. 이미 시중에는 많은 USB 마이크들이 출시되어 있는데 이들을 이길 수 있는 기능들이 들어가 있을까? 였다. 한번 구매하게 되면 웬만해선 망가지기 전까지 사용하는 장비의 특성상 이것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가 없지 않으면 기존 제품을 고르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가 처음 Austrian Audio의 MiCreator Studio를 보며 들었던 질문들을 정리해 보았다.
1. MiCreator Studio가 다른 USB 마이크와 차별점을 가지는 건 무엇인가?
2. MiCreator Studio에 내장된 카디오이드 마이크의 성향 및 품질은 어느 정도인가?
3. MiCreator Studio,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은 어디인가?
본 글은 "기어라운지"에서 주관하는
"Austrian Audio MiCreator Studio 리뷰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어는 체험단 활동을 통해 금전적 및 물질적 이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Unboxing
기어라운지의 박스답게 검은빛의 박스가 필자의 작업실에 도착했다. 무언가 물건을 살 때 이런 통일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고급진 것을 샀다는 느낌이라 첫인상은 마음에 든다.
박스를 개봉하면 또 다른 완충제와 포장 테이프가 맞이한다. 이것도 검은색 포장재에 "기어라운지" 로고가 그려진 포장 테이프다. 굉장히 떼기 쉽게 되어 있어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늘의 주인공, Austrian Audio의 MiCreator Studio다. 생각보다 박스가 작아서 놀랐고, 의외로 묵직한 무게에 한번 더 놀랐다. 빨리 박스를 열어서 보고 싶지만, 천천히 박스를 둘러보자.
박스의 바닥면에는 동봉된 구성품과 마이크의 기능, 그리고 조작법이 여러 나라의 언어로 인쇄되어 있다. 공간이 한정적이라 한글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Austrian Audio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매뉴얼을 받을 수 있으니 영어에 익숙지 않은 분들은 그쪽을 참고하는 게 좋다.
옆면에는 각종 바코드와 인증 번호 등 여러 가지 정보들이 표기되어 있다. 특이하게 생산 년도 및 생산된 주가 표기되어 있다. 필자가 받은 제품은 2023년 38주 차에 생산된 제품이다.
그럼 기대하던 MiCreator Studio를 만나볼 시간이다. 박스를 열면 워런티 카드와 스티커, 그리고 빠른 사용자 가이드 책자가 맞이한다. 워런티 카드에는 제품을 검수한 본사 엔지니어의 싸인이 되어 있어 확실하게 점검했다는 인상을 준다. 빠른 사용자 가이드는 읽어보기를 권한다. 어떤 식으로 MiCreator Studio를 사용하면 좋을지 빠르게 이해하기 좋다.
박스를 한번 더 들어내면 오늘의 주인공, MiCreator Studio가 파우치에 쌓인 채 모습을 보인다. 비닐은 찾아볼 수가 없다. 요즘 유행한다는 친환경적 패키지라 비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좋다.
박스 안에 들어 있는 구성품들을 설명서를 제외하고 다 꺼내보았다. 안에 들어있는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MiCreator Studio 본체
3.5mm 4 Pin to 6.3mm TS 케이블
1.5m C to C 데이터 케이블
3/8 - 5/8 마이크 표준규격 어댑터
여분의 플레이트 1쌍(기본 장착은 검은색)
마이크 파우치
MiCreator Studio
그럼 오늘의 주인공 MiCreator Studio를 살펴보자. 전면부에는 토글 버튼 1개와 모니터링 노브, 그리고 LED 인디케이터가 있다. 토글 버튼은 마이크 입력 강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Mute, Low, High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설명서에서는 Low가 0dB, High가 20dB를 가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컬 및 하나하나의 느낌이 중요한, 섬세한 소스를 레코딩하려면 High에, 소리의 크기가 큰, 관악기나 드럼 같은 소스를 레코딩할 때에는 Low를 선택하면 된다.
하단의 모니터링 노브는 헤드폰 및 외부로 나가는 신호를 조절할 때 사용한다. 노브를 눌러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데, 초록색 LED가 들어오면 헤드폰 볼륨을, 빨간색 LED가 들어오면 헤드폰으로 나가는 마이크 신호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모니터링 노브는 전원이 들어와야 사용할 수 있기에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미리 설정할 수는 없다.
후면부에는 USB-C 단자와 두 개의 3.5mm 단자, 그리고 또 다른 토글 스위치가 있다. MiCreator Studio는 5V / 0.25A 이상의 전류만 있으면 작동할 수 있다. 꼭 컴퓨터에 꽂지 않더라도 보조배터리에 연결하고 라인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두 개의 3.5mm 단자는 외부 임력 및 마이크 출력을 내보낼 수 있는 단자다. 즉 MiCreator Studio는 마이크이면서 동시에 오디오 인터페이스인 셈이다.
의외의 부분이긴 하지만, Type-C 단자가 꽉 맞물리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Type-C 케이블을 조금 가렸다. 아무래도 다양한 Type-C 케이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꽉 끼워지는 형태가 아니다 보니 이 부분은 사용 시 인지를 하고 있어야겠다.
하단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판 2개와 일반적인 마이크 암에 거치할 수 있는 3/8 사이즈의 어댑터 구멍이 있다. 이 상태로도 그대로 스탠드에 거치할 수 있지만, 박스 안에 동봉된 마이크 어댑터를 사용하면 5/8 규격의 마이크 스탠드에도 거치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 스탠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바닥의 미끄럼 방지 고무 덕분에 그냥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해도 된다.
제일 중요한 마이크 캡슐을 확인할 차례다. 마이크는 카디오이드 콘덴서 마이크로 되어 있으며, 캡슐 부분은 본체와 작은 선으로 이어져 있다. 캡슐은 작은 고무 끈으로 프레임에 고정되어 있어 쇽마운트 같은 느낌으로 되어 있다. 고무 끈은 따로 교체가 되지는 않는 듯하다. 휴대성을 강조한 USB 마이크에 카디오이드를 사용했단 점이 의아했지만 Austrian Audio의 기술력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필자의 손과 비교한 MiCreator Studio 사이즈는 대략 이렇다. 앙증맞은 디자인에 걸맞은 컴팩트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마이크를 들면서 다시 느끼는 건데, 꽤 무겁다. 몸체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알루미늄을 사용한 만큼 상대적으로 충격에 강할 것 같단 인상이다.
또한 MiCreator Studio는 마이크 유닛부에 각도를 줄 수 있다. 최대 전후면 30도로 꺾을 수 있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때 적절한 각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여담이지만 MiCreator Studio는 커스터마이즈를 제공한다. 전면 및 후면 플레이트를 바꿀 수 있는데, 둘을 믹스매치하는 것도 된다. 기본 플레이트는 검은색이지만 번들로 주는 레드 플레이트가 꽤 예쁘다. 만일 본격적인 커스텀을 하고 싶다면 별도의 커스텀 전용 플레이트를 구매해서 나만의 플레이트를 만들 수도 있다. 커스텀할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재미있다. 필자는 사용할 때 레드 플레이트를 주로 놓고 사용했다.
Power On
그럼 전원을 넣어보자. 전원을 넣으면 빨간 불이 몇 번 점멸하다가 파란 불이 들어온다. 이제 제대로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다. 전면의 LED로 모니터링 레벨을 들을 수 있고, 노브를 한번 눌러 다이렉트 모니터 기능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컴퓨터 단에 연결하면 오디오 인터페이스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입력은 모노로만 받을 수 있다. 즉 2 in 2 Out 오디오 인터페이스인 셈이다.
USB 마이크라는 점을 살려서 아이패드에서도 레코딩이 가능하다. 이 경우엔 스테레오 마이크로 작동을 하게 되는데, 필자는 USB 마이크 중에 스테레오 입력이 되는 장비를 처음 보았다. 아이패드가 아니더라도 Type-C 단자가 있는 휴대폰 등을 이용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좋은 품질로 레코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Compare Other Mic
마이크를 받았으면 역시 비교 테스트를 진행해 봐야겠지. 필자가 현재 주력으로 삼고 있는 Aston 사의 Elements와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다. 물론 둘은 방향성 및 가격 차이가 꽤 나는 마이크다. 총 3가지 소스를 레코딩했는데, 하나는 필자의 키보드 타건 소리, 다른 하나는 필자의 나레이션, 마지막 하나는 최근 필자가 구입한 OP-Z 및 EP-133 스피커 마이킹이다. 실제로 사용될 법한 곳을 적절히 생각해서 레코딩해봤는데 나쁘진 않은 듯하다. 둘의 소리 성향 분석을 위해 레벨은 전부 동일하게 맞추었다. 두 마이크의 가격대나 지향점이 다르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대략적으로 어떤 느낌일지 파악해 보도록 하자.
Conclusion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Austrian Audio의 MiCreator Studio와의 시간이 점점 마무리되어 간다. 제품을 반납하기 전, 필자의 작업실 발코니에서 사진 몇 장을 찍으며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짧은 기간의 체험 기간이었지만 Austrian Audio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생업과 병행하다 보니 조금 스케줄이 많았지만 대부분이 마무리된 지금, 굉장히 알찼던 기간들이었다.
MiCreator Studio의 하드웨어 먼저 이야기를 하자면, 굉장히 견고하고 단단했다.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바디는 어느 정도의 충격도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는 인상을 준다. 패키지에 들어 있는 기본 구성품들도 퀄리티가 준수하다. 특히 TRRS to 6.3mm 케이블이 인상적이었는데, 얇은 굵기 대비 인장도가 높았다. 물론 막 쓰면 쉽게 망가지겠지만, 그런 형태의 케이블을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번들로 넣은 건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다만 Type-C 단자부는 차기 버전에서는 결착력을 조금 더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MiCreator Studio는 마이크다. 마이크인 만큼 어느 정도의 해상력을 가지고 있는지, 소리의 성향은 어떠한지, 휴대용 마이크라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지의 여부가 굉장히 궁금했다. 결론만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필자의 걱정은 기우였다. MiCreator Studio는 충분히 필자가 염려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대비 및 옵션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먼저 마이크의 해상력부터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적당히 밝으면서도 대부분의 소리들을 무리 없이 수음되었다. 성향은 약간 고음역을 강조하는 느낌이었는데, 인터뷰 및 팟캐스트 환경에 적합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기타 앰프 마이킹, 보컬 레코딩 등 스튜디오 환경에 부적합한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수음 범위를 가지고 있어 조금 가공하면 충분히 활용할 정도는 된다. 특히 작은 사이즈와 USB 전류로 가동된다는 점을 보았을 때 외부 레코딩을 할 때 진가가 발휘되었다. 내장되어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기능도 간단한 모노 악기 레코딩할 정도는 되어서 급할 때 활용하기 좋았다.
다만 MiCreator Studio를 사용하던 도중,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앞서 이야기했던 Type-C 단자부 결착 관련이다. 실 사용에서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걸렸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은 튼튼하긴 하나, 가끔 연결이 해제되었다가 다시 연결되는 경우가 있었다. 장시간 녹음하게 될 경우, 이 부분은 조금 큰 문제지 않나 싶다. 물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이 아닌 사제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조금 더 단단하게 결착할 수 있다. 호환성을 위해 Type-C 단자를 사용한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되나, 차기 버전에서는 홈을 파서 케이블이 딱 맞물릴 수 있게끔 결착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었으면 좋을 듯하다. 두 번째로는 의외로 마이크 수음이었다. MiCreator Studio는 카디오이드 콘덴서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양방향 수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소리가 크게 들어가진 않았다. 필자의 지인들과 디스코드를 하거나, 회의를 할 때, MiCreator Studio를 활용하여 진행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이전 마이크보다 조금 소리가 작다는 의견이 있었다. HIGH 옵션으로 놓고 사용해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물론 USB로 전원을 공급하는 MiCreator Studio 특성상 어느 정도 레벨의 한계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스튜디오 급으로 큰 게인으로 레코딩을 받고 싶은 분이라면 당황할 수도 있다.
정리하자면, Austrian Audio의 MiCreator Studio는 외부 레코딩, 회의 및 팟캐스트, 악기 레코딩 등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USB 마이크다. USB 전원만 연결할 수 있다면 휴대폰, 태블릿 PC, 컴퓨터 등 종류를 막론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른 USB 마이크와 달리 내장되어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휴대용 마이크다. 이름대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때 활용하기 좋은 마이크라고 생각한다. 만약 필자가 MiCreator Studio를 가지고 있었다면 출장 때마다 가지고 다녔을 것 같다. 출장 때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작은 마이크를 들고 다니는 필자로서는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겸 콘덴서 마이크가 일체화되어 있는 MiCreator Studio를 사용한다면 짐을 더 줄일 수 있을 듯하다. 조금만 일찍 나왔으면 샀을 거 같은데... 너무 늦게 나왔다.
서론에서 처음 필자가 MiCreator Studio를 보면서 든 몇 가지 생각들이 있었다. 약 1주일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되었다. 처음 리뷰를 시작하면서 3가지의 질문을 정리하였는데, 이제 나름대로 답변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늦었지만 답변을 하려 한다.
1. MiCreator Studio가 다른 USB 마이크와 차별점을 가지는 건 무엇인가?
USB 마이크에서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기능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MiCreator Studio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기능도 빠지지 않고 지원한다.
2i 2o라는 채널 제한이 있지만 이것도 지원하지 않는 USB 마이크들이 많다.
2. MiCreator Studio에 내장된 카디오이드 마이크의 성향 및 품질은 어느 정도인가?
카디오이드 콘덴서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마이크 대비 수음 능력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어 드럼 오버헤드 마이크 및 기타 앰프 수음 등 전방위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입력 게인 레벨 민감도 설정이 가능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3. MiCreator Studio,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상황은 어디인가?
회의, 인터뷰, 팟캐스트 레코딩 등 일상적인 상황부터
악기 레코딩, 보컬 레코딩 등 스튜디오 환경까지 대응 가능하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회의 및 인터뷰, 팟캐스트 레코딩 등
일반적인 상황에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본다.
본 글은 "기어라운지"에서 주관하는
"Austrian Audio MiCreator Studio 리뷰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어는 체험단 활동을 통해 금전적 및 물질적 이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