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y - Premium Tip For AirPod Pro

2023. 12. 8. 17:00Journal/RE:Vu

 필자가 고등학생이었을 시절, 음악 감상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특별한 색채를 가진 이어폰들에 막연한 동경을 품었던 때가 있다. 당시에 대장급 이어폰이라 불리던 트리플파이를 꼭 써보고 싶어서 여러 이어폰 샵을 전전하던 때가 있었는데, 음악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보다 정확한 소리를 들어야 할 필요성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특색이 있는 소리보다는 심심하고 대중적인 소리를 내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서는 조금 더 특색이 있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열망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는 대부분의 이어폰을 처분한 지 오래되었기에 쉽사리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런데 기회가 급작스럽게 찾아왔다. 필자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애용하던 이어 팁, Comply(컴플라이)를 써볼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Comply(컴플라이)는 이어폰에 관심이 있던 분이라면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브랜드다. 미국에 있는 회사로, 귀 안을 빈틈없이 채워 넣는 폴리우레탄 폼을 활용한 커널형 이어폰 팁을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 필자가 어렸을 적에 한번 사서 쿼드파이와 같이 써봤을 정도로 꽤 인지도 있는 팁 제작사다. 컴플라이가 에어팟 프로용 팁을 내놓았다. 기존의 컴플라이 이어 팁과 다르게 에어팟 프로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존의 컴플라이 팁과는 다르면서도 소재는 같은 걸 사용하고 있어 기대감이 솟아올랐다. 컴플라이 에어팟 프로 이어 팁은 꽤 예전부터 출시되었고 한국에서도 팔았던 거 같지만 필자는 이어폰에 흥미를 잃은 지 꽤 오래되었던지라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Comply Form Tip For AirPod Pro의 가격은 1쌍에 15,900원, 3쌍 세트에 37,800원이라는 약간은 비싼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가격을 치면 그렇게까지 비싼 가격은 아닌데 묘하게 비싼 감이 있다.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다른 이어 팁으로 몇 번 환승하다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삼아 D&I에서 여는 Comply 체험단에 당선되어 Comply 이어 팁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10년 만에 드디어 다시 Comply로 돌아왔다.


본 포스팅은 체험단 활동을 위해 "삼아 D&I"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리뷰를 위해 포스팅에 사용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구입 페이지: 삼아 D&I 링크


Unboxing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작은 상자가 대문 앞에서 필자를 반겨주었다. 삼아사운드에서 날아온 따끈따끈한 제품, 매우 기대가 된다. 박스는 꽤 신경 써서 포장된 흔적이 가득했다. 덕분에 박스를 뜯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박스와 즐거운 해프닝을 끝내고 나니 작은 사이즈의 Comply 이어폰 팁이 모습을 드러냈다. 좌측 상단에는 에어팟 프로용 이어 팁이라는 정보가 인쇄되어 있다. 외부에서 어떤 이어폰 전용 팁인지 파악하기 쉽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또한 에어팟 프로 1세대와 2세대 둘 다 호환이라고 안내하는 점도 좋다. 

 후면엔 컴플라이 팁을 에어팟 프로에 장착하는 방법 및 해제하는 방법에 대해서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 그 밖에는 "Made In USA"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어 원산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이거 이거 미국산이라서 가격이 꽤 나갔던 거군.

 뜯는 부분을 잡고 주욱 뜯으면 개봉이 된다. 돌이킬 수 없는 구조의 패키징이라 중고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몸에 닿는 이어 팁 같은 경우는 위생을 위해서라도 신품을 사는 걸 권장한다.

 박스를 살짝 벌려서 안에 있는 플라스틱 패키지를 꺼내면 초 간단 언박싱이 마무리된다. 사실 언박싱이라 부른 거리도 아니긴 하다.

 패키지를 꺼낸 뒤 필자가 가지고 있는 에어팟 프로와 같이 놓아보았다. 필자가 받은 제품은 3개 세트가 제공되는 3 Pair 제품이라 3쌍의 컴플라이 팁이 제공된다. 주머니 사정이 없는 분이라면 3 Pair 제품을 주변 사람들과 같이 사도 될 듯하다. 

 조심조심 한쪽 이어팁을 빼내고, 컴플라이 이어 팁으로 교체했다. 완전한 순백이었던 순정 이어 팁과 달리 컴플라이의 이어 팁은 검은색이라 꽤 눈에 띄는 편이다. 오히려 검은색이라서 귀지 같은 이물질이 더욱 눈에 쉽게 띈다. 귀 청소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이트 버전이 추후 출시된다면 매우 구매할 의향이 있다.

 혹시 귀지와 같은 이물질이 이어폰 안에 쌓일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하는 분이라면 걱정을 내려두어도 괜찮을 듯하다. 컴플라이 이어 팁은 번들 이어 팁처럼 얇은 망이 붙어 있어 불필요한 이물질들을 에어팟 프로 내부에 쌓이지 않도록 1차적으로 걸러준다. 생각보다 망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 어지간한 이물질들은 망에서 다 걸러질 듯하다.

 컴플라이 팁을 끼운 상태에서 케이스에 넣어보니까 가볍게 쏙 들어간다. 뚜껑을 닫았을 때도 간섭이 나지 않았다. 

 컴플라이 이어 팁을 사용하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아래의 세 단계만 따라 하면 된다.

1. 먼저 이어팁을 꾹꾹 눌러 작게 만들어준다.
2. 귀에 끼운다.
3. 팽창을 기다린다.
4. 끝

 

 다만 일반적인 이어폰용 컴플라이 팁과 달리 에어팟 프로용 컴플라이 팁은 그렇게 두껍지 않아서 꾹꾹 눌러도 눌린다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묘하게 일반 이어폰용 컴플라이 팁보다 빠르게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꽤 이질적인 느낌이다. 따라서 빠르게 누르고 귀에 꽂아 넣은 후 적당히 위치를 조절해줘야 한다. 귀에서 뺄 때는 자연스럽게 쓱 빠진다. 

 필자가 착용한 후의 모습을 부끄럽지만 한번 찍어보았다. 착용감 자체는 굉장히 편안했다. 귀에 딱 맞게 잡아주고 있어서 격하게 머리를 흔들어도 귀에서 이어폰이 빠지지 않았다. 에어팟 프로의 순정 이어 팁과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특히 필자의 경우 자주 닦아주지 않으면 기름 때문에 자주 빠지곤 했는데, 컴플라이는 그럴 일이 없어서 너무 마음에 든다. 만일 기본 팁이 자주 귀에서 탈출하는 분이었다면 컴플라이 팁을 고려하는 걸 굉장히 추천한다. 폼 소재를 사용해서 그런가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보다 강화되었다는 느낌이다. 기본 팁보다 훨씬 더 조용한 환경에서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이어 팁, 이거 귀하다.

 

Listening

 그럼 컴플라이 팁을 사용하면 순정 팁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틱한 차이가 날까. 이 날을 위해 필자가 모아놨던 앨범들이 빛을 발할 때가 왔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앨범 및 최근 작업한 앨범들까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음악을 들어보았다. 하단에 후기를 남겨놓은 음악 말고도 최대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려고 노력했다. 물론 사람마다 듣는 방향성이 다르기에 완벽하게 다를 수는 있겠지만은 필자가 느꼈던 특징 정도를 파악하면 좋을 듯하다.


1. Porter Robinson - Get your Wish (Spotify)

포터 로빈슨의 3번째 스튜디오 앨범, Nurture에 포함되어 있는 음악으로, 앨범 발매 전 선공개되었던 음악 중 하나다. 이펙트 처리된 보컬과 전자 음악과 밴드 스코어 그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인스트가 매력적인 음악이다. 음악을 듣는 순간 피아노의 사운드와 베이스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았다. 이게 이렇게나 좋았던가?라고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느낌을 받았다. 기본 팁보다 훨씬 풍부해졌다는 인상이다.

 

2. 結束バンド - 転がる岩、君に朝が降る (Spotify)

 2022년 4분기에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ぼっち・ざ・ろっく!"의 12화 엔딩곡으로, 기타, 베이스, 서브기타, 드럼 구성의 가장 일반적인 밴드스코어다. J-Rock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Asian Kung-Fu Generation의 버전이 더욱 익숙할 수도 있다. 커버곡인데 원곡과는 또 다른 맛이 있어서 일본에 갔을 때 CD까지 사버렸다. 처음 음악을 들었을 때 베이스의 존재감이 생각 이상으로 크게 다가왔다. 당장이라도 베이스라인을 따로 따낼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게 들린다. 베이스뿐만 아니라 드럼도 훨씬 묵직하게 들린다. 누가 저음 쪽 EQ를 0.5dB 정도 올린 것 같은 느낌이다. 컴플라이 팁은 밴드스코어와 꽤 궁합이 좋았다. 

 

3. Team Grimore - Church_Emulator (Spotify)

 2023년 4월 30일, 일본의 음악 앨범 즉매회 M3을 겨냥해 발매한 #ffffff Records의 2번째 컴필레이션, "The Umbra"에 수록된 Team Grimore의 음악이다. 전체적으로 묵직하면서 찢어지는 듯한 사운드와 웅장한 코러스가 인상적인 전자 음악이다. 필자가 앨범 공동 프로듀싱 및 마스터링을 담당하였다. 이 음악의 경우, 독특한 킥 사운드와 고음역이 살짝 기분 나쁠 정도로 튀었으면 하는 느낌이 있었기에 그 부분을 중점으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컴플라이 이어 팁으로 들었을 때, 기본 팁보다 저음역 대가 훨씬 단단해지고 밀도감 있게 들어왔다. 처음 의도한 느낌의 사운드는 아니지만 또 다른 느낌의 단단한 느낌이라 이것도 꽤 마음에 들었다. 다만 고음역의 경우 기본 팁 대비 부드럽다는 인상보단 조금 더 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어 팁의 밀도가 올라간 만큼 훨씬 사운드도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컴플라이 이어 팁은 저음역이 무거운 음악과 궁합이 좋다는 인상이다.

 

4. Taku Inoue - 3時12分 (Feat. 星町すいせい) (Spotify)

 반다이 남코 사운드 팀에 있었을 때부터 좋아했던 Taku Inoue의 첫 번째 메이저 EP, Aliens EP에 수록된 음악이다. 선공개되었을 당시, 당시 인지도가 높았던 Hololive 소속 버추얼 유튜버, 호시마치 스이세이의 피처링으로 꽤 주목을 받았던 음악이기도 하다. EP 사운드가 가장 먼저 귀에 달라붙었다. 로즈 EP는 언제 들어도 꽤 기분이 좋은 무언가가 있다. EP 이후에 귀에 달라붙는 사운드는 역시 베이스였다. 베이스가 신기하게 정위감이 잡혀서 들어오는 게 인상적이다. 평소에 저음역을 좋아했기에 계속해서 이걸로 음악을 듣고 싶어졌다.

 

5. Newjeans - ETA (Spotify)

에어팟 프로로 애플 광고에 수록된 음악을 안 들어볼 수가 없지. Ador 소속 걸그룹, Newjeans의 두 번째 앨범에 수록된 음악으로, Jersey Club 비트가 귀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음악이다. 아이폰 14 Pro 광고 촬영에 사용되어서 meme으로도 널리 쓰이는 음악이기도 하다. 음악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귀에 꽂히는 사운드는 808 베이스였다. 이렇게 또렷하게 들렸던가? 귀를 한번 더 의심하게 된다. 보컬의 위치는 그대로지만 베이스가 가장 또렷하게 귀로 들어온다. 이건 또 이거 나름대로 듣는 맛이 있다. 꽤 괜찮았다.


 요약하자면, 기본 이어 팁보다 저음역의 표현력이 더욱 좋아졌고, 주변 차음이 더욱 강해졌다는 인상이다. 아마 폼 특성상 밀도가 높아져서 보다 저음역이 강해졌다는 인상을 받았을 듯하다. 다만 높아진 밀도만큼 고음역도 동시에 강해져서 살짝 고음역이 강하게 믹스된 음악은 사람에 따라서는 귀가 아프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저음역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꼭 구입하는 걸 권장하고 싶다.

Conclusion

 이제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정리할 차례가 왔다. Comply Premium Tip For AirPod Pro를 사용하면서 오랜만에 과거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아마 음악 작업을 하는 도중에는 정확한 모니터링을 위해 사용하지 않겠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때에는 꽤 자주 사용할 듯하다. 컴플라이 이어 팁의 특징이라고 하면 역시 소재 그 자체다. 폴리우레탄 폼이 가져다주는 특유의 밀도감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어 팁, 나아가서 다른 이어 팁과 비교했을 때 가져다주는 이점들이 굉장히 많다. 가장 큰 이점이라고 하면 저역대의 밀도감 강화다. 어떤 음악을 듣던 컴플라이 이어 팁을 사용한다면 이전보다 단단하게 강화된 저음역 덕분에 음악을 보다 재미있게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밸런스가 크게 변화하는 건 아니다. 저음역이 단단해지면서 이전에 듣지 못했던 부분들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거기서 오는 재미가 꽤나 마음에 들었다. 또한 필자에게 있어서 Comply 이어 팁은 고음역을 올바르게 작업했는지 체크하는 좋은 수단이 되었다. 고음역 또한 특유의 폼 덕분에 조금 더 적확하게 들리기 때문에 지나치게 고음역을 강하게 작업했을 경우 바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서 작업에도 도움이 되었다.

물론 Comply Premium Tip For AirPod Pro에도 단점은 있다. 첫 번째는 가격이다. 1세트에 15,900원, 3세트에 37,800원이라는 가격은 저렴하다면 저렴하지만 이어 팁 치고는 꽤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평소에 컴플라이 이어 팁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추천할 수 있겠지만, 컴플라이 이어팁에 입문하려는 분이라면 조금 마음을 먹어야 할 만한 가격이다. 크기도 작은 게 16,000원 언저리 한다고 하면 꽤 비싼 가격이 아닐까. 두번째 단점으로는 내구성이다. 아무래도 손으로 조물조물한 뒤에 귀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보니 오래 사용하게 된다면 폼이 제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우려되었다. 필자가 이전에 컴플라이 이어 팁을 사용했을 때도 동일한 문제가 있어서 몇번인가 새로 구매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당시와 소재가 같다면 언젠가 이 이어팁도 새로운 것으로 바꿔야만 한다. 물론 대부분의 이어팁은 소모품이기에 때가 되었을 때 새로운 이어팁으로 바꿔주는 게 맞지만, 실리콘 이어팁 대비 수명이 조금 더 짧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제품 설명으로는 실리콘 이어 팁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위생적인 부분이다. 손으로 조물조물 만져서 귀에 넣어야 한다는 점 덕분에 귀에 자주 땀이 차는 분이나 손에 땀이 많은 분들에게는 조금 비위생적일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건 폼 형태를 가지고 있는 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잘 관리할 수밖에 없다.

 요약하자면, Comply Premium Tip For AirPod Pro는 기존의 에어팟 프로의 소리에 저음역을 더하고 싶은 사람, 혹은 기본 이어 팁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귀에 꽉 차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 실리콘 이어팁이 귀에 맞지 않는 사람을 위한 훌륭한 이어 팁이다. 특히 실리콘 이어 팁만 썼다 하면 병이 도지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는 거의 필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필자는 계속해서 컴플라이 이어 팁을 계속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의 에어팟 프로 소리가 생각 이상으로 심심했기도 하고, 새로운 변화를 주기에 이거만 한 게 없다고 판단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기존 에어팟 프로의 소리가 밋밋하다고 생각한다면 Comply Premium Tip For AirPod Pro를 꼭 써보길 바란다.


본 포스팅은 체험단 활동을 위해 "삼아 D&I"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리뷰를 위해 포스팅에 사용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구입 페이지: 삼아 D&I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