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4. 18:00ㆍJournal/Musical Software
작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서 믹싱 및 마스터링과는 다른 시선으로 음악을 바라보게 되었다. 사운드를 들으면 '이 부분이 이 악기와 충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걸 다듬어야겠다'가 아닌 '와 이 소리 어떻게 만들었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먼저 들고, 새로운 사운드나 송폼과 같은 음악의 구조와 각 구성요소들에 집중해 더욱 분석적으로 듣게 되었다. 필자가 사운드 엔지니어를 처음 시작할 때 어떤 분이 "작곡을 공부하고 사운드 엔지니어로 넘어가는 게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던 이유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 믹싱을 할 때나, 작곡을 할 때 곡의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는 베이스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드럼과 같은 퍼커션 악기들과 같이 곡의 중심부를 단단하게 지탱하고, 때로는 리드미컬하게 움직임으로서 곡의 흐름을 주도한다. 베이스가 없는 음악은 무언가 비어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음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베이스만을 모아놓은 라이브러리들은 Spectrasonic의 Trilian, IK Multimedia의 MODO Bass 등 이미 많이 출시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새로운 악기 하나가 주변 사람들에게서 알음알음 입소문을 내며 퍼저나가고 있는데... 바로 이번에 소개할 SubLab이다.
SubLab은 힙합, 퓨처 베이스, 트랩 장르에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베이스 악기다. 제조사의 말에 의하면 언제 어디서나 강력한 808 스타일의 서브 베이스로 어떤 스피커에서든 '펀치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주변에서 SubLab을 먼저 사용하는 작곡가들 말에 의하면 쓰는 맛이 있다고 말한다. SubLab을 만든 Future Audio Workshop이란 회사는 2008년부터 설립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그러나 기술력은 상당해서 Ableton과 Arturia와 협력하여 제품을 만들어낸 적이 있다. 놀라운 건 이 회사의 구성원이 단 2명뿐이라는 점이다. 요즘 1인 개발로 Vital과 같은 훌륭한 신디사이저를 만들어내는 곳도 있다지만, 이 정도의 기술력을 2명이서 만들어냈다는 게 정말로 놀랍다. SubLab의 정가는 100$ 정도 하지만, 2022년 10월 9일까지 Plugin Boutique에서 10$로 특별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만일 베이스 계열 가상악기가 필요했던 분이라면 한번 구매해보는 걸 추천한다.
본 포스팅은 Plugin 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구매 & 제품 등록. 그리고 설치
Sublab를 구입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Future Audio Workshop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Sublab을 구입하는 방법, 다른 하나는 음악 플러그인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Sublab을 구입하는 방법이다.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플러그인을 구입하는 루트는 당연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플러그인을 구매하는 것이지만, 사은품으로 다른 플러그인을 받고 싶거나 추가적인 할인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플러그인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음악 플러그인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플러그인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 포스팅에서는 Plugin Boutique를 통해 SubLab을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내용이 길어지므로 부득이하게 접은 글 처리하였다. 설치 방법이 궁금한 사람은 하단의 접은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제품 구매
SubLab 구매 링크 (PluginBoutique)를 클릭하거나, Plugin Boutique(링크)에 접속한 후, 검색창에 "SubLab"를 검색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Plugin Boutique는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상품 구매가 가능하지만, 회원 가입을 하는 편이 추후 라이센스 관리에 용이하다. 기본값은 파운드화로 나타나지만 달러나 엔, 유로화로 가격을 바꿔가며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대한민국 원은 지원하지 않으므로 해외 결제가 지원되는 카드나 페이팔 계정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Add to Cart를 클릭하여 상품을 내 장바구니로 담자.
홈페이지 상단 우측에 자리 잡은 Cart를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이 화면에서는 이번 구매로 적립되는 캐시, 구매로 적립되는 토큰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품 구매로 받을 수 있는 무료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만일 Plugin Boutique에서 처음 구매한다면 Claim Gift를 클릭해서 무료 선물을 받아가는 게 좋다. 플러그인 하나만 샀을 뿐인데 공짜로 다른 플러그인들도 가져갈 수 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플러그인들은 기간에 따라 다르니 미리 구매 전에 어떤 걸 무료로 주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다면 초록색 "Secure Checkout"을 눌러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자.
상품을 확인했으니 주소를 입력할 차례다. 아래에 주소를 간단하게 입력하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이제 최종 결제만 남았다. 해외 사이트인 만큼 애플 페이나 구글 페이, 신용카드, Paypal을 지원한다. Visa나 Mastercard 로고가 붙어있는 카드라면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를 누르고, 시키는 대로 하면 어느 순간 결제가 완료되어 있다. 검증된 사이트니 카드 정보가 도용되거나 하지 않는다. 안심하자.
결제가 끝난 후, 상단의 "My Account"를 클릭하면 방금 전에 구매한 Sublab의 시리얼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만일 사진과 같이 시리얼 대신 긴 안내문이 표시되어 있다면 아직 전산상으로 시리얼 번호가 발급되지 않아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
제품 등록 & 설치
시리얼 번호를 받았으니 이젠 라이센스 등록을 할 차례다. DAW를 켠 후, SubLab을 불러오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발급받은 시리얼 키를 입력한 후, Activate 버튼을 누르면 등록은 완료된다.
Try SubLab
무사히 제품 인증 및 설치까지 마무리한 후 DAW를 확인해보면 가상악기 리스트에 SubLab이 정상적으로 표시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SubLab은 AU, VST2, VST3을 지원하고 있어 어떠한 DAW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Studio One은 세 가지의 모든 플러그인 규격을 지원하고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가독성을 위해 VST3 규격의 플러그인을 제외하곤 전부 숨김 처리한 뒤 사용하고 있다.
SubLab의 디자인은 되게 감각적인 컬러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세련되었고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파트별로 고유한 색이 지정되어 있어 값들을 조작할 때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디자인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SubLab은 Synth, Sample, x-sub 각각의 제너레이터에서 나온 소리를 믹스 후, 디스토션 및 컴프레싱을 거쳐 최종 아웃풋으로 나가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따라서 각각의 파트를 세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Synth
Synth 파트는 일반적인 신디사이저에서 볼 수 있는 ADSR 그래프와 파형 및 튠, 그리고 필터를 조절할 수 있는 파트로 나뉘어 있다. ADSR 그래프에서는 볼륨, 필터의 움직임, 그리고 피치를 설정할 수 있어 다양한 베이스 사운드 디자인을 할 수 있게끔 일조한다. 하단의 waves 파트에선 사운드의 기초적인 파형인 sine, triangle, saw, square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옥타브 및 튠을 조절할 수 있다.
Sampler
Sampler 파트에는 미리 SubLab에서 제공해주는 샘플 혹은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샘플을 사용하여 보다 다채로운 베이스를 만들 수 있다. 사용하는 방법 또한 일반적인 샘플러와 동일해서 샘플러를 조금이라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자동으로 샘플의 근음을 감지하여 하단의 root note에 표시해주는 기능이었는데, 이게 상상 이상으로 편하다. SubLab을 베이스 디자인 대신 샘플러로서 사용해도 충분히 괜찮을 거 같다.
x-sub
x-sub 파트는 SubLab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FSW에서 개발한 기술이다. FSW에서는 베이스 노트에 맞춰 "일관되고 정확하며 깊은 서브 베이스"를 만들 수 있다고 홍보하는데, 실제로도 그러하다. 배음 컨트롤도 가능해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MIDI 노트에서 C3 이상은 작동하지 않는다. 베이스를 위한 기술 그 자체다.
Effector & Mixer
SubLab 하단에는 베이스를 맛깔나게 만들어주는 필터와 디스토션, 그리고 컴프레서가 있다. x-sub에는 적용되지 않고 synth와 sampler에만 사용할 수 있다. 기본값들은 0%로 되어 있지만, 입맛에 맞게끔 조절해주면 된다. 조작법은 다른 디스토션, 컴프레서, 필터와 거의 동일하다.
필터 우측에는 synth, sampler, x-sub의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간이 믹서가 있다. 아이콘으로 표시해 놓았기에 처음 보았을 때 이게 어떤 기능인지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그냥 믹서를 사용하듯 사용할 수 있다.
Master 부분은 우측 상단에 커다랗게 표시되어 있다. synth, sampler, x-sub의 주파수 그래프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서 보다 편리하게 베이스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을 위한 편의성을 신경 쓰면서 동시에 디자인도 잡았다. 매우 마음에 든다.
SubLab Pack
기본 프리셋 및 유저 프리셋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SubLab은 별도의 프리셋 팩을 판매하고 있다. 공식 무료 프리셋도 있으므로 만일 SubLab을 구매하신 분들이라면 확인해보는 걸 추천한다. 공식 스토어 및 Plugin Boutique에서 판매하고 있으므로 한번 체크해보자.
Sound Sample
SubLab을 실제로 활용해보자. 백문견불여일이라고 직접 사운드를 들어보는 게 확실하다. 비록 작곡에는 재능이 없는 필자지만, 최선을 다해서 비트를 만들어봤다. 마스터에 피크 방지를 위해 리미터를 건 것 외에는 특별히 사용한 건 없다.
다음 영상은 필자가 만든 16마디 루프 영상이다. 엉성한 필자의 작곡 실력 및 비루한 편집 실력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한다.
Conclusion
Future Audio Workshop의 Sublab은 이름 그대로 Sub 대역을 만드는데 집중한 베이스 신디사이저다. 베이스 사운드를 디자인하기 위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지인이 "서브 대역을 손쉽게 채워 넣을 때 사용한다"라고 말했던 이유가 단번에 납득이 된다. 디자인 또한 준수하고 신디사이저를 조금이라도 다뤄봤던 사람이라면 손쉽게 나만의 베이스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샘플의 퀄리티도 훌륭해서 SubLab이 아니더라도 다른 샘플러에 넣어 사용하거나 샘플 레이어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악기를 사용하면서 레이어링에 대한 개념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만족스러웠다. 순수한 사인파 만으로도 베이스를 만들 수 있지만 어택 감을 주기 위해 샘플을 레이어 한다거나, 혹은 쏘우파로 만든 베이스에 x-sub를 사용해서 부족한 서브를 만들어서 보다 꽉 찬 소리를 만드는 등의 작업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만일 이런 것들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더라도 기본 프리셋을 조금만 살펴봐도 이해할 수 있게끔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악기의 특성상, 전천후로 모두 사용할 수는 없다. 필자가 악기를 처음 설치한 후 처음 사운드를 듣자마자 느낌이 왔다. 하드코어 테크노 베이스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SubLab 대신 다른 악기로 만드는 것이 조금 더 맛깔난다. 개발사에서 이야기한 대로 힙합, 퓨처 베이스, 트랩 장르에 사용하면 빛을 발하는 악기다.
정리하자면, Future Audio Workshop의 Sublab은 "베이스"가 무엇인지 깊게 파고든 신디사이저다. 다른 신디사이저에서도 베이스 디자인을 충분히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시간 대비 효율을 생각한다면 SubLab처럼 빠르고 괜찮은 베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신디사이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꼭 써보는 걸 추천한다.
본 포스팅은 Plugin 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