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1. 00:32ㆍJournal/RE:Vu
단말기 통신 유통법이란 게 2014년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9월 1일에 베가 아이언 2를 구매한 것이 신의 한 수라 생각되어 안도감이 들었지만
다른 스마트폰들을 영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뽐뿌를 들어갔다.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지 판매글이 올라오는 족족 재고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 와중에 발견한 것이 구글의 넥서스 5였다.
기존에 사용했던 적 있던 G2의 형제격 기기이기 때문에 딱 알맞다고 생각했다.
KT 회선이었는데 신규로 해야 할부금이 싸게 나왔다. 어차피 KT 회선이 없었기에 신규로 결정.
그렇다고 무작정 할부 회선을 늘리는 건 싫어서 아는 동생과 딜을 했다.
기기 할부금은 내가 내고, 동생이 사용 요금을 대고 회선과 기기를 장기 대여하는 조건.
통상적으로 구매했을 때엔 '호갱님' 소리를 들을 가격이라고 주변 사람들이 말한다.
어차피 상관없다. 시기적으로 적절했고 서로의 이익이 맞아 떨어졌으니.
내가 넥서스 5를 구매한 건 단통법 시행 하루 전날인 2014년 9월 30일이었다.
넥서스 5 상자는 무척 작은 크기였다. 아이폰 박스보다는 약간 크지만.
박스에 인쇄된 기기 화면을 잘 보면 '5'가 보인다.
넥서스 7 포장 디자인부터 적용된 거라고 한다.
박스 뒷면이다. 툭 튀어나온 카메라가 인쇄되어 있다.
참고로 형제 기기인 G2는 카메라가 튀어나와있지 않다.
박스는 위로 들어올려서 여는 방식이다.
사실 방금 벗겨낸 건 겉포장이다.
속포장을 벗겨내야 넥서스 5를 만져볼 수 있다.
종이 실로 봉인되어 있다.
다시 붙이는 건 어려워 보인다.
개봉.
'넥서스 5'
보호필름 같은데 꽤 잘 붙어있다.
인쇄되어 있는 로고만 제거하면 그냥 액정필름으로 써도 될 거 같다.
기기를 들어내면 구성품이 담긴 박스가 나온다.
구성품은 설명서, 유심 슬롯 핀, 충전기,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
이어마이크는 들어있지 않았다.
개봉 후 안드로이드 L을 올려서 2일 정도 사용하다가 동생에게 택배로 보냈다.
처음 이슈와 다르게 기기의 마감도는 의외로 좋았다. 하지만 아직도 크랙 문제가 발생하는 듯 하다.
형제 기기인 G2와는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다른 느낌을 받았다. 버튼이 금속 재질이라 고급스러웠다.
배터리가 일체형인 점에 대해서는 아쉬웠다. 교체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일부러 안하는 거 같다.
소프트웨어는 구글 순정이었다. 딱 표준이라 재미가 없었다. 커스텀 소프트웨어를 올려야 재미가 있을 거 같다.
OIS 카메라는 800만 화소인데도 불구하고 사진을 잘 뽑아줬다. 초창기에는 꽤 이슈가 있었는데 고쳐진 듯 하다.
다만 G2는 카메라가 튀어나와있지 않은데 넥서스 5는 튀어나왔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가격 대 성능비가 좋은 폰
안드로이드 OS를 알아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폰
디자인 깔끔한 폰
이다
넥서스 6이 곧 공개된다고 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유출된 사진을 보니 화면 크기가 꽤 컸었다.
그런 의미애서 넥서스 5는
작은 액정을 선호하는 사람들
아무것도 설치되어있지 않은 폰을 원하는 사람들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폰을 원하는 사람들
에게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