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ohearts Phase Plant

2022. 8. 31. 15:00Journal/Musical Software

 2022년부터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오랜 숙원 중 하나였던 곡을 써보기로 드디어 마음먹었다. 이전에 필자는 주변 작곡가 친구들을 동경하며 작곡을 시도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매우 미숙했었기에 몇번 시도 후에 구석으로 밀어놨던 기억만 남아 있다. 어느 정도 기초적인 지식이 쌓였고, 음악에 대한 소양도 이전보단 훨씬 나아진 지금에 이르러서야, 음악을 슬슬 해보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다시끔 들기 시작했다. 일단 유명하다는 플러그인 신디사이저들을 다 알아보기 시작했다. Serum이나 Spire, Vital, Sylenth1 등 어느 정도 검증된 신디사이저들이 모였고 간단한 사용법을 익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다 자유도가 높은 신디사이저가 필요했다. 문득 이전에 소개한 바 있던 Kilohearts의 신디사이저에 대해 눈이 가기 시작했다. 이 참에 완전히 Kilohearts 생태계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Kilohearts는 스웨덴에 위치한 플러그인 제조사로, 신디사이저 및 이펙트들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다. 가장 대표적인 플러그인으로는 Disperser, Faturator, Convolver 등의 이펙터 라인업들과 Phase Plant라는 모듈형 신디사이저가 있다. 대표 제품들을 제외한 나머지 플러그인들은 2.0 업데이트 이후로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Ultimate Bundle을 구매한 사람만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물론 유료로 판매되고 있는 Convolver, Faturator, Disperser 등의 플러그인들은 Kiloheart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플러그인들이기에 추후에 어쩔 수 없이 구매하게 된다.

 Kilohearts 플러그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Snapin"이라 불리는 독자 규격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Kilohearts에서 제작한 이펙터들은 VST 혹은 AU 형태로도 단독 사용할 수 있지만, Snapin 규격을 이용해 Snap Heap이라는 랙 플러그인에 나만의 랙을 구성한다거나 Phase Plant 신디사이저에 Snapin 이펙터들을 불러와 모듈러 신디사이저처럼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창의적이고 신기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본 포스팅에서는 Snaplin 시스템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 Kilohearts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 Phase Plant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Phase Plant는 Kilohearts에서 제작한 신디사이저로, Kilohearts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집대성한 신디사이저다. 이름을 처음 보았을 때, 위상과 관련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위상과는 관련이 없는 철저한 모듈러 신디사이저다. Snapin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모듈러 신디사이저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Phase Plant에는 별도의 내장 이펙터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Convolver나 Disperser 등 Kilohearts의 이펙터 플러그인들을 직접 로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신디사이저들 역시 내장 이펙터들을 가지고 있지만 Phase Plant보다 자유도에서 밀린다. 사운드 디자인을 위해 디자인된 신디사이저 그 자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다.

 가격은 정가 기준 199달러로, 평균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Serum, Sylenth1, Spire와 비슷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번씩 큰 할인을 진행해 평균적으로 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전과 다르게 대부분의 Snapin이 무료화되었기에 추가적으로 구매해야 할 요소들이 많이 사라진 상태다. 글을 쓰는 현재도 몇몇 플러그인 스토어에서는 99달러에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본 포스팅은 Plugin 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Phase Plant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구매 & 제품 등록. 그리고 설치

 Kilohearts Phase Plant를 구입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Kilohearts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Phase Plant를 구입하는 방법, 다른 하나는 음악 플러그인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Phase Plant를 구입하는 방법이다.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플러그인을 구입하는 루트는 당연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플러그인을 구매하는 것이지만, 사은품으로 다른 플러그인을 받고 싶거나 추가적인 할인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플러그인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음악 플러그인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플러그인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 포스팅에서는 Plugin Boutique를 통해 Phase Plant를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내용이 길어지므로 부득이하게 접은 글 처리하였다. 설치 방법이 궁금한 사람은 하단의 접은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더보기

제품 구매

 Phase Plant 구매 링크 (PluginBoutique)를 클릭하거나, Plugin Boutique(링크)에 접속한 후, 검색창에 "Phase Plant"를 검색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Plugin Boutique는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상품 구매가 가능하지만, 회원 가입을 하는 편이 추후 라이센스 관리에 용이하다. 기본값은 파운드화로 나타나지만 달러나 엔, 유로화로 가격을 바꿔가며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대한민국 원은 지원하지 않으므로 해외 결제가 지원되는 카드나 페이팔 계정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Add to Cart를 클릭하여 상품을 내 장바구니로 담자.

 홈페이지 상단 우측에 자리 잡은 Cart를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이 화면에서는 이번 구매로 적립되는 캐시, 구매로 적립되는 토큰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품 구매로 받을 수 있는 무료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만일 Plugin Boutique에서 처음 구매한다면 Claim Gift를 클릭해서 무료 선물을 받아가는 게 좋다. 플러그인 하나만 샀을 뿐인데 공짜로 다른 플러그인들도 가져갈 수 있다.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다면 초록색 "Secure Checkout"을 눌러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자.

 상품을 확인했으니 주소를 입력할 차례다. 아래에 주소를 간단하게 입력하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자. 개인 정보라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이제 최종 결제만 남았다. 해외 사이트인 만큼 애플 페이나 구글 페이, 신용카드, Paypal을 지원한다. Visa나 Mastercard 로고가 붙어있는 카드라면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를 누르고, 시키는 대로 하면 어느 순간 결제가 완료되어 있다. 검증된 사이트니 카드 정보가 도용되거나 하지 않는다. 안심하자.

 결제가 끝난 후, 상단의 "My Account"를 클릭하면 방금 전에 구매한 Phase Plant의 시리얼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만일 표시되어 있지 않다면 아직 전산상으로 시리얼 번호가 발급되지 않아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

제품 등록 & 설치

 시리얼 번호를 받았으니 이젠 Kilohearts에 등록을 할 차례다. https://kilohearts.com/redeem으로 들어가 Plugin Boutique에서 발급된 시리얼 번호와 라이센스가 등록될 이메일을 입력하고 Send를 누르면 플러그인 등록은 끝난다.

 이제 플러그인 설치가 남았다. Kilohearts 홈페이지에서 Kilohearts Installer를 다운로드한 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회색으로 표기된 부분은 아직 계정에 등록되지 않은 플러그인, 하얀색으로 표기된 부분은 계정에 등록되어 있는 플러그인을 말한다. 설치할 플러그인에는 자동으로 체크가 되어 있어 특별히 해 줘야 할 작업은 없다. 그저 우측 하단의 초록색 Install 버튼을 누르면 된다. 설치 프로그램이 라이센스에 등록되어 있는 플러그인들만 알아서 설치해주기 때문에 특별히 해줄 것은 없다. 설치가 끝나면 초록색 버튼이 있던 곳에 "Sweet!"이란 문구가 나타난다면 설치까지 완료되었다.

Try Phase Plant

 무사히 제품 인증 및 설치까지 마무리한 후 DAW를 확인해보면 가상악기 리스트에 Phase Plant가 정상적으로 표시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Kilohearts의 모든 플러그인들은 AU, VST2, VST3을 지원하고 있어 어떠한 DAW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Studio One은 세 가지의 모든 플러그인 규격을 지원하고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가독성을 위해 VST3 규격의 플러그인을 제외하곤 전부 숨김 처리한 뒤 사용하고 있다.

 Phase Plant의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다. 전체적으로 Kilohearts에서 제작한 플러그인들이 공유하는 디자인이다. 매우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Phase Plant는 크게 3가지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Generator, 사운드에 색을 입히는 Effect, 그리고 이를 변형할 수 있는 Modulation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본 포스팅 역시 각 파트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Generator 부분은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제너레이터와, 이를 보조하는 이펙트, 리우팅, 아웃풋 및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다. Phase Plant는 아날로그, 노이즈, 샘플러, 웨이브테이블 방식을 전부 지원하여 현존하는 대부분의 신디사이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CPU가 허용하는 만큼 아날로그 제너레이터나 웨이브테이블 제너레이터를 불러와 사운드 디자인을 할 수도 있고, Aux 채널 및 믹스 채널 등으로 보다 창의적인 사운드 라우팅도 가능하다. 간단한 수준의 디스토션 및 필터링, 엔벨롭 및 커브를 그릴 수도 있다. 2개 이상의 제너레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운드 디자인 자유도가 굉장히 높음을 알 수 있다.

 Effect 파트에서는 우리가 이미 친숙하게 봐 왔던 Convolver나 Disperser 등 Kilohearts의 플러그인들이 보인다. Phase Plant의 이펙팅은 Snapin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별도의 DAW 인서트에 플러그인을 걸지 않고도 Kilohearts의 플러그인을 불러올 수 있다. 만일 내가 Snap Heap에 만들어 놓은 채널 스트립이 있다면 Snap Heap을 그대로 Effect 창에 넣은 후 프리셋을 불러오는 것만으로도 내가 만들어 놓은 채널 스트립을 그대로 신디사이저에 적용할 수 있다.

 만일 Phase Plant 프리셋을 다운로드 받았는데 프리셋에 별도로 구매하지 않은 Snapin 플러그인이 포함된 경우, 라이센스가 없어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가지고 있지 않은 Snapin 플러그인이더라도 프리셋을 불러올 경우, 정상적으로 플러그인 랙에서 이펙트가 적용된더. 다만 별도로 드라이브를 더 주는 등의 커스텀을 할 수는 없다. 커스텀을 하려면 플러그인을 사야만 한다.

 Modulation 항목은 대부분의 신디사이저에 있는 LFO 기능이나 엔벨롭 등이 모여 있다. Phase Plant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Random을 통해 예상하지 못한 사운드 변화를 만들어 내거나 MPE 등의 다양한 MIDI 제어. 스케일 등의 추가적인 기능을 통해 아신이 원하는 대로 신디사이저의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극단적으로 활용할 경우, 다른 소리와 반응하여 참신하게 변화하는 신디사이저를 구현할 수 있는 셈이다. Convolver 때부터 느꼈지만,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 Kilohearts는 진심이다.

 다만 각 값들을 연결하여 익스프레션 휠로 오토메이션을 준다거나, 혹은 노브에 매핑해서 특정 값들을 동시에 제어하는 등의 매핑에 있어서는 살짝 부족하다고 느꼈다. 원하는 노브 및 값에 LFO와 곧바로 연동할 수 있는 Serum과 달리, Phase Plant는 원하는 과정으로 나아가기까지 한 단계의 절차가 더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필자가 신디사이저를 다루는 실력이 미숙해서 발생하는 문제일 수도 있다.

 Phase Plant의 프리셋 브라우저 역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상단에 있는 검색창을 이용해 원하는 프리셋을 쉽게 검색할 수도 있고, 원하는 프리셋이 있는 경우엔 제목 옆의 하트 버튼을 눌러서 마음을 찍을 수도 있다. 또한 외부에서 다운받은 프리셋을 직접 추가할 수도 있는데, User 탭을 클릭해서 나오는 주소에 프리셋 파일을 넣으면 된다. 또한 Phase Plant 프리셋 파일들을 보관해 놓은 다른 경로가 있다면 "Add location" 버튼을 이용해 수동으로 Phase Plant 프리셋 파일 경로를 넣을 수 있다. 하나하나 불러오면서 직접 노브를 조작해보면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면서도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담이지만, 작업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Phase Plant에는 미니 게임이 내장되어 있다. 유명한 고전 게임 Space Invaders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Phase Invaders"라는 이름의 슈팅 게임이다. 우측 상단의 게임 패드 아이콘을 누르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십자 방향키와 스페이스 바로 조작할 수 있다. 작곡 뿐만 아니라 미니게임도 하이 스코어를 노려보는 게 어떨까.

Contents Bank 

 기본 프리셋 및 유저 프리셋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Phase Plant는 사용자가 직접 만든 프리셋 뿐만 아니라 공식 아티스트가 제공하는 프리셋 팩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Contents Bank라 불리는 공식 프리셋 팩은 저렴한 가격에 검증된 사운드와 웨이브테이블 샘플들을 제공한다. 프리셋 팩을 제공한 아티스트 역시 만만치 않은데, 일본 EDM 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Camelia부터 Kill the Noise, MUST DIE! 등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던 아티스트들이다. 프리셋을 뜯어보면서 이러한 소리는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공부도 할 수 있고, 프로들이 만든 소리를 내 음악에 직접 적용해볼 수도 있다. Phase Plant를 구매하게 되면 Kilohearts로부터 30달러 바우처 쿠폰을 받게 되는데, 마음에 드는 Contents Bank 프리셋을 사서 써 보라는 Kilohearts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필자는 MUST DIE! 프리셋을 구매했는데 살짝 후회 중이다. 그냥 Pegboard Nerds나 Kill the Noise 프리셋을 살 걸 그랬다.

Sound Sample

 드디어 Phase Plant를 이용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할 시간이 왔다. 백문견불여일이라고, 직접 사운드를 들어보는게 확실하다. 비록 작곡에는 재능이 없는 필자지만, 퓨처 베이스의 형태를 띈 간단한 16마디의 루프와 게임 BGM 스러운 16마디 루프를 2개 정도 만들었다. 본 루프에 사용된 모든 사운드는 Phase Plant만 사용했으며, 직접 만든 사운드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프리셋만 사용해서 만들었다. 라우드니스를 확보하기 위해 마스터 단에 브릭월 리미터를 사용하였고, 일부 악기들에 스테레오 인핸스 플러그인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사운드는 Phase Plant 자체의 소리다.

 다음 영상은 필자가 만든 16마디 루프 영상이다. 엉성한 필자의 작곡 실력 및 비루한 편집 실력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한다.

Conclusion

 Kilohearts Phase Plant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신디사이저다.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라는 장점을 살려서 그레뉼라 같은 독특한 신디사이즈 방식을 제외한 현존하는 모든 신디사이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Kiloheart에서 개발한 이펙트 플러그인들을 그대로 Phase Plant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매우 칭찬할 만하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프리셋의 사운드들도 다양한 장르에 바로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범용성이 좋다.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도 충실하게 되어 있어 프리셋만 살펴보면서 신디사이저에 대한 이해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과 무궁무진한 사운드 제작 가능성 때문에 Kilohearts가 추구하는 "새로운 사운드 디자인을 위한 수단"에 가장 잘 부합하는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최근에 진행했던 2.0 업데이트로 대부분의 Snapin 플러그인들을 무료화한 것 또한 Phase Plant를 밀어주려는 의도가 보인다.

 아쉬운 점도 물론 있다. 사운드 제작에 있어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건 물론 훌륭하지만, 각 요소들을 제어하는 오토메이션들을 라우팅하는 과정이 직관적이지 않다. 각 요소를 연결하는 과정에 한 단계가 더 끼어 있어 조금 복잡하다는 인상이다. 또한 출시된 지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에서 제공하는 프리셋 이외에 유저 프리셋이 적다는 점도 아쉽다. 솔직히 둘이 같은 가격이라고 가정했을 때, 프리셋이 적은 Phase Plant를 살 바엔 프리셋 많고 검증된 Serum을 사는 게 훨씬 낫지 않겠는가. 아직까지 Serum의 아성은 너무도 높고 튼튼하다.

 앞의 글들을 요약하자면, Phase Plant는 굉장히 좋고 강력한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다. 매우 복잡해 보이던 디자인과 다르게 사용법도 간편했고,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참신해서 계속해서 잡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라우팅 과정만 견뎌낼 수 있으면 너무도 완벽하지 않을까. 차기 업데이트에서는 라우팅을 매우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은 가격이 99달러로 인하하는 순간 말끔히 사라진다. 99달러에 이 만한 성능을 가진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가 애초에 무료로 배포되는 Vital을 제외하곤 전무하다. 게다가 Serum은 세일도 잘 안 한다!

 만일, 누군가가 내게 Phase Plant에 대해 의견을 묻는다면, 필자는 고민할 이유 없이 단번에 대답할 자신이 있다.
"99달러로 세일 중이라면 꼭 사라. Spire와 마찬가지로 꼭 구비해둬야 할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다." 

 

본 포스팅은 Plugin 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Phase Plant 구매 링크 (PluginBout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