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3. 17:34ㆍJournal/INTroduCE
우리의 삶에서 마우스는 어느새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물론 이전에는 키보드로 다 해결을 했다지만, GUI의 도입으로 가장 많이 쓰이게 된 것은 당시 신기술이었던 마우스였다. 요즘은 마우스에 키도 달려서 컨트롤도 할 수 있다더라. 거의 키보드급으로 발전했다. 좋은 시대다. 분명 필자는 군 입대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이밍 마우스를 썼었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 순간, 동생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우스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새로운 마우스를 알아보려고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기존에 쓰던 게이밍 비스무리한 마우스도 좌측 클릭 버튼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 결국 마우스를 급하게 사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이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Optical Mouse 200을 구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름대로 소프트웨어도 유명하지만 하드웨어 명가라고 불릴 정도로 하드웨어를 잘 만든다. 필자의 집에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Comport Keyboard 3000, SideWinder X3, 그리고 Surface RT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드는 주변기기들은 자사 OS 뿐만 아니라 타 OS, 즉 OS X, Linux에서도 원활하게 잘 돌아간다. 게다가 AS도 아주 혜자스럽게 해주기 때문에 사용자들 사이에선 갓갓이라 불리고 있다. Optical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엔트리 라인업에 속한다. 다만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는 Optical 200에 대한 정보가 없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벌크로 수입해 온 걸로 추정된다. 필자는 용산 선인상가에서 9,000원을 주고 구입했으나, 인터넷 최저가는 6,100원 정도 하는 아주 저렴한 마우스다.
지인이 근무하는 가게에 들려 박스샷을 찍었다. 박스 자체는 아무런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았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글자조차 적혀있지 않다. 알고 보니 정식 패키지가 존재하지 않는 물건이었다. 즉, 저게 끝이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설명서 및 보증서 1개, 그리고 제품. 애초에 벌크 포장인데서부터 절감의 느낌이 나는 물건이다. 어차피 게임을 위한 목적으로 구매한 게 아니라 만족한다.
마우스 디자인은 좌우가 똑같게 되어 있다. 필자는 오른손을 주로 쓰지만, 왼손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쓸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래의 마이크로소프트 각인을 제외하곤 아무런 문장도 새겨져 있지 않다. 심플하다.
마우스 밑면에는 광센서, 슬립 패널, 그리고 나사 구멍 뿐이다. 그 흔한 제품 스티커도 붙어있지 않았다. 대신 제품 스티커는 USB 플러그 근처에 붙어 있다. 왠만한 마우스 제조사는 다 한다는 플러그 금도금? 그런 거 없었다. 전체적으로 그냥 쓰다가 망가지면 여한 없이 갖다버려도 되는 마우스란 느낌이 몽글몽글 느껴졌다.
시리얼 번호 및 LOT번호가 적혀있는 태그 뒤엔 누구나 아는 컴퓨터 연결 방법이 친절한 이미지로 설명되어있다. 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그냥 쓰면 되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Conclusion?
이 마지막 문장을 쓰기 위해 여러 날을 고민했던 거 같다. 도대체 이 마우스의 특징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그런데, 결과는 의외로 간단하게 나왔다. 이 녀석은 마우스라는 기능 본연에 충실한 녀석이다. 요즈음에 나오는 물건들은 하나같이 게이밍에 특화되어 있다던가, 아니면 디자인을 강조했다던가 하는 옵션들이 붙어 있다. 그러나, 이 녀석은... 그냥 마우스다.
Microsoft Optical Mouse 200
- 마이크로소프트의 엔트리 라인업.
- 마우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인터넷 최저가는 6,100원.
- 요 근래 산 물건 중 가장 만족하는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