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Fast Charge Wireless Charging Pad

2015. 12. 18. 10:35Journal/RE:Vu

 2015년 초, 삼성의 갤럭시 S6 / S6 Edge 언팩 행사 당시, 모두가 삼성 페이에 열광했지만, 삼성 페이 말고도 눈에 띌 만한 기능들이 여렷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무선 충전 기능이다. 사실, 삼성은 갤럭시 S3부터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해왔다. 삼성에서 공식적으로 홍보한 적은 없었지만 특정한 킷을 설치하면 QI 인증을 받은 충전 패드로 멀쩡히 무선 충전을 할 수 있었다. 당시 삼성은 공진 방식의 충전을 밀어줬으나, 모종의 이유로 S6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6부터 공식적으로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이를 주요 기능으로 홍보함에 따라 필자가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 5도 자연스럽게 무선 충전을 지원하게 되었다. 그런데 갤럭시 S6과는 다르게, 충전 속도를 급격히 높인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따라서 기존 무선 충전 패드와는 약간 구조적으로 다른 물건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온 게 고속 무선 충전 패드다. 정가는 59,000원이지만 삼성 페이 가입 이벤트로 필자는 5,000원 정도에 구입을 할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필자의 지인은 3,900원에 이걸 구입했다. 왠지 모르게 부럽다. 구매는 9월에 했으니 군 복무 관계로 12월 11일, 물건 수령을 할 수 있었다. 무척이나 기나긴 기다림이었다.

First Look.

 패키징은 심플하다. 안에 들어있는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투명한 패키징이라 신뢰도를 높였다. 필자 건 왠지 모르게 포장이 잘못되어서 왔다. 내용품만 불량이 아니면 상관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내용품은 불량이 아니었다.

 구성품은 정말로 심플하다. 무선 충전기, 설명서 뿐이다. 케이블이라도 넣어줄 거 같았는데 안 준다. 이거 정가 59,000원 아니었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USB 충전기에 케이블을 꽂고,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QI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휴대폰이라면 뭐든지 된다. 단, 고속 충전 기능은 갤럭시 노트 5와 갤럭시 S6 엣지+만 지원한다. 충전기도 아무거나 써도 되는 건 아니고 Adaptive Charging이란 걸 지원해야 한다. 고로 갤럭시 S6과 갤럭시 S6 엣지는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올려놓는다 햐도 일반 무선 충전만 지원한다.

 휴대폰이 올려져 있지 않을 때엔 아무런 불이 들어오지 않지만 충전 중일 때는 파란 불이 들어오고, 휴대폰이 다 충전되면 초록 불이 들어온다. 밤에 보면 의외로 예쁘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폰일 경우엔 무선 충전 쿨링을 위한 팬이 돌면서 웅- 하는 소리가 나지만,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무선 충전 효율이 좋지 않은 거 같지만 의외로 빠른 편이다. 물론 고속 충전을 사용할 경우엔 말이다. 휴대폰 옵션에서 고속 충전을 끄고 충전을 시도한 결과, 1퍼센트 차는 게 무척 느리다. 피부로 체감될 정도였다.

Conclusion.

 처음엔 '이게 편한가?' 란 의문을 가졌었다. 필자는 폰을 손에서 내려놓는 일이 잘 없기에 케이블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폰을 내려놓고 다시 폰을 집어 들 때, 배터리가 없으면 "아 배터리 충전 안했다"라 탄식을 외치는 일이 잦았다는 걸 기억해냈다. 평소 필자가 자주 폰을 내려놓는 장소에 무선 패드를 올려놓고 2일 정도 써 보니, 탄식을 할 만할 일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생각 외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필자에겐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던 걸로 생각된다. 저번 G2때도 그렇고, 거부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갤럭시 S6을 계기로 점점 더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휴대폰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속 무선 충전기가 현재로선 가장 빠른 충전기겠지만 다음 휴가 즈음엔 더욱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충전기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다면 분명 이 충전기, 구형으로 전락하겠지만 Qi 인증을 받았으니 앞으로 점점 쓸 일이 많아질 물건이라 생각한다. 초기에 커버 케이스와 무선 충전기. 둘 사이에 갈등하다 무선 충전기를 선택한 건 옳은 생각이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