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ex Earth Power Cable With Magsafe Support

2017. 1. 28. 17:01Journal/INTroduCE

 최근 음악 작업을 위해 MacBook Pro을 영입했다. 확실히 비싼 몸값에 잘 빠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기에 기기나 필자를 위해 좀 더 소중히 다뤄주기로 마음먹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도중, 유난히도 MagSate 번들 충전 케이블에 대해 말이 많았다. 자세히 읽어보니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덕헤드 및 연장 케이블은 접지가 되지 않는 물건이라는 내용이었다.

 접지는 전자기기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사용 후 남은 미미한 잉여 전류에 전자기기가 차츰 데미지를 입는 것도 그렇고, 잉여전류로 인해 음질이 고르게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랩탑 재질을 알루미늄 같은 금속으로 만들 경우엔 잉여 전류가 제품 표면에 흘러 타이핑을 할 때 무척 신경 쓰인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 LG Gram이 접지를 지원하지 않아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기사화되기도 하였다. 다행히도 한국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랩탑 충전기들은 대부분 접지 기능을 넣어서 출시하고 있지만, 울트라북 같은 일부 제품의 경우 2구 어댑터를 사용하곤 한다.

애플의 경우는 약간 특이한데, MagSafe 본체는 접지를 지원하지만, 애플 코리아에서 판매하는 매킨토시의 경우 케이블을 이상한 걸 넣어주고 있다. 흔히 라디오 케이블이라 불리는 그 2구 방식을 넣어주고 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사용하는 표준 접지 충전기는 3구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MagSate는 2구 방식을 변형시킨 접지 방식이고 애플 측에서는 2구 케이블을 넣어주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답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더라도 불안한 마음은 가시지 않는 법.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필자는 접지 케이블을 곧바로 구매했다. 애플의 덕헤드 충전기 및 전원 케이블을 제조하는 회사는 Volex라는 회사다. 해외에선 USB 케이블이나 파워 케이블 제조로 유명한 회사다. 서피스 RT의 충전기 어댑터도 Volex사의 제품이다. 필자가 구매한 건 이 회사에서 만든 MagSafe 호환 제품이다. 이왕지사 물건을 구매할 거, 애플에 납품하는 회사 거를 주문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연장 케이블 대신 덕 헤드를 구매하라고 주변의 매킨토시 유저들이 추천했지만 필자의 작업 환경 상 덕헤드는 필요가 없을 거 같아 연장 케이블을 선택했다. 당장 MaeSafe 케이블도 처음 그 상태로 사용하는 쿠폰을 적용해서 8천원에 구매했고, 하루 만에 배송되었다.

 8천원이나 들여서 구매한 접지 케이블이다. 비주얼은 그냥 평범한 케이블이다. 차이라면 애플 충전기에서 볼 수 있는 동글동글함이 종단 부분에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동글동글한 MagSafe의 디자인을 통일감 있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단 점수를 먹고 들어간다 할 수 있다.

 덕헤드 부분에 파여진 홈 부분을 자세히 보면 금속 재질로 된 접점들이 보인다. 저 부분이 접지가 진행되는 라인이다. 맥북을 살 때 번들로 제공되는 덕헤드를 살펴보니 금속 접점 따위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요청하는데도 왜 접지 케이블을 넣어주지 않을까. 얼마 안하는데. 똥고집 하나는 인정해야 한다.

 아이폰 3GS부터 5까지 아이폰을 사용했거나 아이패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이 고정 단자가 낮익을 게 분명하다. 덕헤드가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는 고정쇠인데, 국내에선 저걸로 맥주 뚜껑 따는 도구인줄 아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저 고정 단자의 역할으 3극 플러그의 가운데 구멍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접지 단자 역할이다. 아이폰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지만 아이패드랑 맥세이프의 경우 금속으로 되어 있다. 고정 단자가 금속으로 되어 있는 어댑터일 경우엔 접지를 사용할 수 있다.

 MagSafe 2와 연결해보았다. 다른 사용자들의 평에 의하면 뻑뻑하다고 하는데 필자의 경우 뻑뻑함은 느끼지 못했다. 연결 후 평소처럼 맥북을 충전하며 작업을 했는데, 이전에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미묘하게 느껴지던 묘한 느낌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접지가 잘 작동하고 있음에 감탄하며 새삼 자신의 지름에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다.

Conclusion!

- 필자의 방에서 사용 중인 MagSafe와 맥북 프로 -

 사람에 따라 접지 케이블이 필요할 수도, 필요 없을 수도 있다. 맥을 쓰지 않는 필자의 주변인들은 쓸데없는 지름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필자에게 "기본적으로 딸려오는 케이블을 이용해도 되는 건데 왜 돈을 더 들여서 접지 케이블을 사야 하는가." 라 말했다. 그들의 말대로 접지 케이블은 일상 생활에서 없다고 해도 지장이 없는 물건 중 하나다. 필자도 접지 케이블을 구매하기 전에 근처에 굴러다니는 라디오 2극 케이블을 꽂아서 사용했다. 물론 사용하면서 가끔씩 잉여 전류 덕분에 손에 전기가 올라 고통받았다. 하지만 접지 케이블이 있다면 충전기의 잉여 전류로 인해 미세 전류에 고통받지 않으며 맥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만일 이게 꼭 필요하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필자는 이렇게 답할 거다. "쓰다가 전기 오르고 싶지 않으면 사라."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쓰다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할 거다.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