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8. 22:36ㆍJournal/Musical Gear
본 글은 "소닉밸류"에서 주관하는
"AUDIX OMX 시리즈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어는 체험단 활동을 통해 금전적 및 물질적 이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공연이나 녹음을 전문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필자의 업무 특성상 마이크와 접할 일이 많다. 옛날에 레코딩 엔지니어를 잠깐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마이크를 볼 때마다 도대체 어떤 마이크를 썼을지 괜시리 궁금해지고 심장이 두근두근 떨린다. 녹음이라고는 거의 안 하는 양반이 마이크에만 관심을 주는 걸 보면 장비병 말기에 다다른 거 같다.
각설하고 본 글에서 소개할 장비는 AUDIX의 마이크다. 필자가 이전에 헤드폰 리뷰를 한 적이 있는 브랜드로, 마이크를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다. 마이크라면 다 만드는 거 같은데, 측정용 마이크부터 드럼 마이크, 헤드폰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헤드폰의 평은 필자가 리뷰했을 때 살짝 미묘한 느낌이었지만 마이크의 성능은 준수한 편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스튜디오에서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 브랜드 중 하나다.
이번에 소개할 마이크는 AUDIX의 스테이지 마이크, AUDIX OMX 시리즈다. 공연에서 가수들이 손으로 들고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했다고 하며, 특정 소리 집중 수음, 근접 효과 방지, 범용성의 3가지 컨셉에 맞춰 서로 다른 수음 범위 및 주파수 응답을 달리한 마이크들을 출시하였다. 국내 가격은 OMX 시리즈 모두 294,000원에 출시되었지만 할인을 진행하고 있어 큐오샵 기준 각각 26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3개의 마이크 중 필자는 가장 무던한 성능을 가진 마이크와 좁은 수음 범위를 가지고 있는 마이크의 성능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마침 소닉밸류에서 체험단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두 개의 마이크를 동시에 체험 신청을 하였고, 운이 좋게도 둘 다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좋은 기회를 준 소닉밸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Before Start...
본격적인 소개에 들어가기 앞서, 처음 필자가 AUDIX OMX 마이크 시리즈에 대한 정보를 들었을 때 든 몇 가지 생각들이 있다. 이미 공연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마이크들이 있는데 그 마이크보다 명확한 메리트가 있는지 가장 궁금했다. 한번 구매하게 되면 웬만해선 망가지기 전까지 사용하는 장비의 특성상 이것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가 없지 않으면 Shure 등 네임 벨류가 있는 기존 제품을 고르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가 AUDIX OMX 마이크 시리즈를 쓰기 전,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다.
1. AUDIX OMX 시리즈의 특징은 무엇인가?
2. AUDIX OMX-T와 AUDIX OMX-M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3. AUDIX OMX 시리즈를 도입하기 좋은 환경은 어디인가?
Unboxing
검은색과 갈색이 골고루 섞인 박스가 필자의 작업실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작은 박스라서 적잖이 놀랐는데 완벽히 같은 디자인의 박스가 왔다. AUDIX라는 큰 글자 덕분에 마이크 박스인 건 알겠는데 어떤 모델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일이 문제다.
다행히도 측면에 붙어 있는 스티커로 어떤 박스에 어떤 마이크가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가 받은 마이크는 총 2종류로, 범용성을 가지고 있는 OMX-M과 초지향성을 가진 OMX-T를 제공받았다. 측면의 스티커에는 마이크의 사진과 구성품, 바코드, 마이크의 스펙 시트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OMX-M 마이크를 확인해보자. OMX-M의 경우 범용성이 좋게 설계되었다고 하며 중고역대의 존재감이 인상적인 마이크라고 한다. 박스를 열어보니 마이크 홀더와 파우치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마이크는 파우치 안에 들어 있다.
OMX-M의 박스 구성품은 사진에 나온 마이크 홀더, 스티커, 마이크 파우치, 그리고 OMX-M 본체가 전부다. 실속 있는 패키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26만 원이라는 살짝 부담되는 가격대를 가지고 있기에 구성에 비해 비싸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
OMX-M을 손에 쥐어보면 이런 느낌이다. 생각보다 손 안에 착 감긴다. 당장이라도 이걸 들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하고 싶을 정도다.
다음은 OMX-T 마이크를 확인해보자. OMX-T의 경우 초지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선명하고 높은 게인 레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박스를 열어보니 마이크 홀더와 파우치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마이크는 파우치 안에 들어 있다.
OMX-T의 박스 구성품은 사진에 나온 마이크 홀더, 스티커, 마이크 파우치, 그리고 OMX-T 본체가 전부다. 실속 있는 패키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26만 원이라는 살짝 부담되는 가격대를 가지고 있기에 구성에 비해 비싸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
OMX-T을 손에 쥐어보면 이런 느낌이다. 생각보다 손 안에 착 감긴다. 당장이라도 이걸 들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하고 싶을 정도다.
어딘가 기시감이 들었다고? 바로 위의 설명과 동일하다고? 동일한 게 맞다. 형제 라인업 아니랄까 봐 구성품도, 디자인도 동일하다.
OMX-T와 OMX-M을 나란히 꺼내서 같이 놓아봤다. 둘이 같이 놓고 보니 마이크 하단의 띠를 제외하고는 큰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 얼핏 보면 큰 마라카스 같은 인상도 있다. 형제 모델인 줄 알았는데 이란성 쌍둥이 같은 느낌이다.
미리 준비한 마이크 스탠드에 마이크 홀더와 OMX-M을 설치해 보았다. 처음 끼울 때에는 힘이 조금 많이 들어간다. 마이크 하단에 붙어있는 스티커에 흠집이 갈 수 있으니 미리 홀더를 풀어두거나 다른 홀더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Mic Test
그럼 레코딩을 진행할 시간이다. 마침 필자에게는 스테이지 마이크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Shure Beta58A가 있다. 그래서 이번 레코딩에서는 3개의 마이크를 동시에 비교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키보드 사운드 레코딩 테스트, 보이스 레코딩, 그리고 악기 근접 마이킹을 중점으로 테스트해보려 한다. 직접 사운드 샘플을 들어보면서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수음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보도록 하자. 공정한 판단을 위해 레코딩은 색이 없기로 유명한 필자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Babyface Pro의 내장 프리앰프로 진행했다. 원활한 청취룰 위해 레벨은 일정하게 조정했다.
Conclusion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AUDIX OMX 시리즈를 쓸 시간이 끝나고 후기를 쓸 시간이 왔다. 이전까지 필자가 주로 사용했거나 경험했던 핸드헬드 마이크들은 주로 Shure 사의 마이크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무래도 제일 인지도도 높고 실제 현장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마이크 중 하나기에 어쩔 수 없이 많이 접했던 것도 있지만. 핸드헬드 마이크들은 수음이나 소리 성향도 성향이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내구성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대여받는 마이크인만큼 내구성을 테스트해 보기란 어렵다. 대략적으로 손에 잡히는 느낌이나 재질 등을 보았을 때, 굉장히 튼튼한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걸로 안마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묵직함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그립감이 안정적이었고, 마이크를 감싸 쥐는 듯한 그립을 잡아도 손에 쥐는 부분과 마이크 캡슐이 노출된 부분과 어느 정도의 간격이 있었기에 피드백 문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단 인상이다.
마이크의 성향 및 수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뺄 수 없겠지. 필자가 테스트한 OMX-M과 OMX-T는 확실한 성향적 차이점이 있었다. OMX-T는 OMX-M 대비 상대적으로 더욱 둔감한 수음을 보여줬다. AUDIX의 설명을 살펴보니 OMX-T는 초지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근접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한다. 수음이 둔감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은 아마도 수음 패턴 때문이 아닐까. 소리의 성질은 확실히 OMX-M이 조금 더 따뜻하다는 인상이다. .
정리하자면 AUDIX의 OMX-T, OMX-M은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좋은 스테이지 마이크다. 만약 OMX 시리즈 중 하나만 쓸 수 있다면 범용성을 생각해서 필자는 OMX-M을 고를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OMX-T가 성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필자가 생각했던 방향성에서 꽤 차이가 있었다. 가끔 마이크 대여 등을 보낼 때 아무래도 범용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에 최대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를 구비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 물론 세트로 다 마련하는 게 더더욱 좋지만. 나중에 자금의 여유가 된다면 꼭 OMX-M은 들이고 싶다.
마지막으로 서두에 필자가 AUDIX OMX 마이크 시리즈를 쓰기 전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했던 바 있다. 이제 그 생각에 답변을 할 차례가 왔다. 체험하면서 꽤 즐거웠다.
1. AUDIX OMX 시리즈의 특징은 무엇인가?
AUDIX OMX 시리즈는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들을 위한 AUDIX에서 새롭게 출시한 다이나믹 마이크 시리즈다.
OMX-T, OMX-M, OMX-E의 3종류로 각기 다른 수음 패턴과 성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응이 가능하다.
2. AUDIX OMX-T와 AUDIX OMX-M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UDIX OMX-T와 OMX-M은 가장 극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다.
OMX-T는 초지향성을 가지고 있어 주변의 수음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
악기 레코딩이나 주변 간섭이 심한 환경에 어울린다. 다만 수음 크기가 같은 OMX 시리즈 대비 조금 작다는 느낌이다.
OMX-M은 카디오이드 패턴을 가지고 있어 가장 무던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다.
중고역대가 화사해 보컬 및 앰프 마이킹에 적합해 보인다. 수음 크기는 괜찮은 편이다.
3. AUDIX OMX 시리즈를 도입하기 좋은 환경은 어디인가?
라이브 공연을 고려하는 가수나 버스킹맨, 공연장 개업을 준비하고 있는 엔지니어 등 라이브 환경을 위한 장비가 필요한 분들께 적합하다.
내구성도 어느 정도 보장되면서 악기 녹음, 보컬 등 용도에 따른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적합하다.
또한 금속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어 험한 현장에서도 어느 정도 사용성을 보장한다
본 글은 "소닉밸류"에서 주관하는
"AUDIX OMX 시리즈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어는 체험단 활동을 통해 금전적 및 물질적 이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