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uria MiniFuse 2 OTG

2026. 3. 4. 20:30Journal/Musical Gear

본 게시물은 삼아사운드, 스원포코에서 진행하는
MiniFuse 2 OTG 체험단의 일환으로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본 체험단 활동을 통해 금전적, 물질적 이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해가 바뀌었다. 그동안 컴퓨터 및 건강을 위한 장비들은 세월에 맞춰 업그레이드했지만 음악 장비는 바뀌지 않았다. 개인 레벨에서 맞출 수 있는 상한선의 장비들을 거의 맞췄기도 했고, 현재의 세팅에서 크게 문제를 느끼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이상으로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게 된다면 더 이상 개인 작업자가 아닌 레코딩 스튜디오를 운영해야 하는 규모가 되어버리기에 당분간은 현재의 장비 세팅에 머물러 있으려 했다. 하지만 거창한 필자의 계획은 2025년 말, 하드웨어 이펙터의 맛을 알아버린 탓에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다. 소프트웨어로 사용하던 장비들을 하드웨어로 쓰면 확실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 예전부터 알아보고 있었는데, 역시 가격이 너무나도 높다.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규모를 늘리지 않는 선에서 작은 장비를 들이게 되었다. 새로 들인 장비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다. "이미 오디오 인터페이스 많은 거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필자가 가지고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이 주변 동료들에게 대여를 나갔기에 간단하게 쓸 장비가 필요했다. 그런데 마침 삼아사운드를 통해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게다가 필자도 이미 알고 있는 회사의 제품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Arturia가 새롭게 선보이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품, Arturia MiniFuse 2 OTG다. 이전에 필자가 Arturia의 여러 제품군을 소개한 적이 있지만 다시 한번 Arturia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Arturia는 프랑스에 위치한 회사로, 하드웨어 악기 및 이펙터의 디지털 모델링, 오디오 인터페이스 및 신디사이저 등의 하드웨어로 음악인들 사이에선 꽤 인지도 있는 회사다. 아티스트들에겐 빈티지 신디사이저 플러그인과 저가형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그리고 휴대용 인터페이스로도 유명하다. 음악을 시작한 지 꽤 되었지만 필자는 아직도 Arturia를 눈여겨보고 있는데, 2017년 필자가 참가했던 Arturia의 신제품 발표 세미나의 기억이 머릿 속에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장비 대신 손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하드웨어 장비를 추가하겠다고 마음먹은 지금, Matrixbrute 같은 거대한 하드웨어 신디사이저가 작업실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도 수 없이 했다. Arturia는 다양한 빈티지 신디사이저들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회로 모델링 기술, TAE(True Analog Emulation)를 이용해 V Collection 및 하드웨어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Brute시리즈 등 빈티지 신디사이저의 복각 및 오리지널 하드웨어 신디사이저 제작부터 오디오 인터페이스 브랜드 Fuse 시리즈와 하드웨어 이펙터 시리즈의 Fx Collection 등 점점 다방면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다른 제조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편리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어 필자가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이번에 소개할 Arturia MiniFuse 2 OTG는 초기에 출시되었던 오디오 인터페이스, Arturia MiniFuse 2를 조금 다듬어 출시한 제품이다. 그렇기에 전체적인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색상은 오직 화이트 컬러로만 출시되었다. 또한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입력용 USB-C 단자가 추가되어 휴대폰이나 게임기, 혹은 다른 컴퓨터의 사운드를 Arturia MiniFuse 2 OTG 하나로 관리하여 레코딩 및 송출할 수 있다. 일전에 소개했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도 해당 기능이 들어가 있었는데 2대 이상의 컴퓨터를 활용하는 환경이거나 USB-C로 음성 데이터를 보내는 장비들을 가지고 있다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올 기능이다. 특히 개인 방송이 일상화된 요즈음 시장 트렌드를 Arturia가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져서 더욱 호감이다.  출시 가격은 삼아 스토어 기준으로 269,000원으로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한편으로 오리지널 MiniFuse 2 가격이 229,000원이라는 점을 생각해보았을 때 단순히 USB-C 입력이 추가된 것에 이 가격이 맞는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달러 가격이 심상치 않은 작금의 상황에서 이 정도의 가격이라면 꽤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삼아사운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음향 커뮤니티, "스원포코"의 체험단 활동을 통해 Arturia MiniFuse 2 OTG을 사용해 볼 수 있게 되었다. Arturia의 하드웨어는 건반 이후로 처음인데 매우 기대가 된다. 다시 한번 체험단으로 선정해 주신 삼아사운드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 before Start

소개에 들어가기 앞서, Arturia MiniFuse 2 OTG를 사용하기 전 궁금한 점들이 몇 가지 있었다. 필자의 개인적인 궁금함일 수도 있지만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분들이 궁금해하는 점일 수도 있기에 궁금증들을 풀어가는 방향으로 살펴보려 한다.

 

필자가 Arturia MiniFuse 2 OTG에서 궁금한 점들은 다음과 같다.

 

1.  Arturia MiniFuse 2 OTG는 오리지널 모델인 Arturia MiniFuse 2와 무엇이 다른가?

2. OTG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여기엔 어떤 장비들이 연결되며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가?

3. Arturia MiniFuse 2 OTG를 이용하여 2컴 세팅을 할 경우 두 컴퓨터에 마이크 입력을 세팅할 수 있는가?

Unboxing

 필자의 작업실로 Arturia MiniFuse 2 OTG 택배박스가 도착했다. 박스가 생각보다 작아서 당황했다. 요즘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은 이렇게나 작았단 말인가. 

 박스를 열어보니 오늘의 주인공, Arturia MiniFuse 2 OTG 박스가 비닐에 쌓여 있었다. 소프트웨어만 쓰다가 Arturia 하드웨어를 써 보는 건 처음이라 너무 기대된다.

 비닐을 걷어내고 패키지 박스를 살펴보았다. 디자인 하나는 정말 기깔나게 해 놓았다. 현재까지 본 오디오 장비 디자인 중 가장 세련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수상하게 힘이 들어가 있었는데 하드웨어 박스는 더욱 힘을 줬다. 이것이 옳게 된 디자인 아닐까.

 각설하고 패키지 박스의 전면에는 Arturia MiniFuse 2 OTG 전면 사진과 OTG 기능에 대한 간단한 소개, 그리고 번들 소프트웨어에 대한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보통 보급형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매하는 분들은 번들 소프트웨어 또한 중요하기에 사전에 이런 안내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

 패키지 박스 후면에는 Arturia MiniFuse 2 OTG의 조작 방법 및 연결 방법을 아이콘과 사진을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만일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이더라도 사진의 이미지만으로도 어느 부분이 어느 단자인지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또한 번들 소프트웨어에 대한 설명과 제품군에 대한 간단한 안내 등이 나열되어 있어 읽어보는 재미도 더했다.

 측면부도 확인해보았다. 겉 패키지와 속 패키지가 색 대비를 이루고 있는 게 자연스럽다. 클래식한 배치지만 또 이런 맛이 맛있는 법이다. 이전에 필자가 받은 Pigments 박스의 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단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바닥 부분에는 제품의 간단 설명과 인증 사항, 그리고 Arturia MiniFuse 2 OTG의 시리얼 번호 및 상품 바코드가 인쇄되어 있다. 제품 간단 설명에 한국어 안내문이 인쇄되어 있어 한번 확인해 봤는데 매우 자연스럽다! 이런 부분을 놓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Arturia는 꼼꼼하게 처리했다.

 그럼 이제 Arturia MiniFuse 2 OTG를 개봉할 시간이다. 겉 박스는 옆으로 열리는 형태다. 특이한 점은 박스에 봉인 씰이 하나도 없었다. 이 또한 친환경적 횡보 중 하나로 보이는데 종이 스티커라도 붙여줬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이건 속 박스 또한 마찬가지다. 적어도 종이 봉인 씰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일절 없다. 신품과 개봉품을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제품 박스를 열면 빠른 시작 가이드가 제품 상자에 인쇄되어 있다. 종이를 아껴서 제품 상자에 인쇄하는 방법은 꽤 괜찮아 보인다. 아래에는 제품 간단 사용 설명서 및 번들 소프트웨어를 알려주는 종이가 먼저 보인다.

 안내 종이를 옆으로 내려놓으면 오늘의 주인공 MiniFuse 2 OTG의 모습이 드러난다. 빨리 모든 구성물들을 확인해 봐야겠다.

 안의 구성물을 전부 꺼내고 바닥을 보면 "이 제품은 환경-친화적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100% 재활용 가능 패키지"라는 문구가 보인다. 사담이지만, 요즈음 기업들이 펼치고 있는 환경 친화적인 행보들은 좋지만 가끔 옛날처럼 많은 구성품들이 그리워지는 때가 있다. 제품을 여는데 점점 재미가 사라지고 있다.

 Arturia MiniFuse 2 OTG의 모든 구성품을 꺼내보았다. 구성품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Arturia MiniFuse 2 OTG 본품
USB A to C 1.5m 직조 마감 케이블
USB C to C 1.5m 직조 마감 케이블
번들 소프트웨어 간단 소개 안내문


 정말 구성품이 심플하다. 사용하기 어려운 장비도 아닌 만큼 많은 구성품이 필요 없다는 건 알지만 적어도 스티커 정도는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구성품을 확인하면서 정말 의외의 것을 확인했는데, 바로 번들 케이블이다. 다른 회사의 번들 케이블들과 달리 Arturia의 번들 케이블은 직조 마감으로 처리된 케이블로 되어 있다. 직조 케이블은 쉽게 꺾이지 않아 단선 등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걸 번들 케이블로 넣어줬다. 또한 커넥터 단에는 알루미늄 마감, 선재에는 약간의 광택이 들어간 직조 재질이라 매우 반짝거려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필자의 기억 속에서는 번들 케이블 = 검은색의 평범한 얇은 컴퓨터st 케이블의 이미지였는데 Arturia의 케이블은 오디오 장비뿐만 아닌 다른 곳에 써도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상도 준비했다.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인 '아무 말 없이 보여줄 것만 보여주는 No Talking'으로 만들어보았다. 필자가 느꼈던 언박싱의 감동을 같이 즐겨보자.

Arturia MiniFuse 2 OTG

 구성품들을 다 살펴보았으니 주인공을 확인해 볼 차례다. MiniFuse 2 OTG가 미개봉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은 제품을 포장한 비닐이 뜯어져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만일 미개봉을 구매했다면 비닐에 테이프가 떨어진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

 Arturia MiniFuse 2 OTG의 전면 단자는 통상적인 보급형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자주 보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좌측의 TRS/XLR 콤보 잭 2개, Hi-Z 전환 스위치와 프리앰프 게인 노브, 48V 입력 스위치와 VU 미터, 모니터 노브와 다이렉트 모니터링 조절 노브, 그리고 헤드폰 노브까지. 다른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한 번이라도 써봤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배치다. Arturia MiniFuse 2 OTG의 오리지널 모델인 Arturia MiniFuse 2도 동일한 배치를 가지고 있다.

 Arturia MiniFuse 2 OTG의 디자인은 평범하지만 소재는 좋은 걸 사용했다. 외장 케이스는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해 고급스러움 한 스푼을 추가했다. 혹시 모를 발열에도 금속 소재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전면의 노브들은 부드러운 재질의 코팅이 되어 있어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았고 고급스럽다. 돌리는 느낌도 크게 힘을 들이지 않을 정도로 밸런스를 잘 잡았다. 다만 노브 단의 코팅 부분은 장기간 사용 시에 코팅이 녹아 끈적일 수도 있다는 점은 단점이 되지 않을까. 노브만 지속적으로 구할 수 있다면 문제없어 보이긴 하다.

 그리고 의외로 노출되어 있는 노브가 생각보다 없다. 특히 프리앰프 노브 주변에 LED가 없어서 피크 레벨 체크를 어떻게 구현하나 싶었는데, 노브 안에 LED가 있었다. 노브의 인디케이터가 반투명으로 되어 있어 그 뒤에 있는 LED가 빛나는 형태였다. 물론 메인 모니터 노브는 바로 옆에 LED가 있으니 빛나지 않는다. 굉장히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Arturia MiniFuse 2 OTG의 후면 단자들도 살펴보자. 좌측부터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 홀, 모니터 스피커 출력을 위한 TRS 출력 1쌍, OTG 입력을 위한 Type-C 단자 1개, 마스터 키보드나 하드웨어 동글을 꽂을 수 있는 USB 2.0 규격의 1구 허브, 그리고 Arturia MiniFuse 2 OTG 전원 공급 및 데이터 통신을 담당하는 Type-C 단자 1개, 그리고 Arturia의 로고가 배치되어 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허브가 내장되어 있는 게 생소할 수도 있는데, Arturia는 최초의 Fuse 시리즈인 AudioFuse를 시작으로 보급형 제품은 MiniFuse 시리즈에 USB-A 허브를 넣어주고 있다. 다른 제조사도 USB 허브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같이 결합해 줄 법 한데 의외로 Arturia만 꾸준히 넣어주고 있다. 덕분에 Arturia Fuse 시리즈를 사용하면 소중한 USB 포트 하나를 절약할 수 있다.

 OTG 기능이 들어간 만큼 사라진 기능도 있다. 바로 MIDI In/Out 단자다. 태생이 악기 회사인 만큼 Arturia는 크기 때문에 MIDI 단자를 넣을 수 없는 MiniFuse 1을 제외한 보급형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도 MIDI 단자를 꾸준히 넣어주고 있었다. 그러나 Arturia MiniFuse 2 OTG에서는 크기 때문인지 MIDI 단자가 빠졌다. 각을 잘 재면 넣을 수 있어 보이긴 하지만 어른의 사정이 있었다고 생각해야겠다. 혹자는 MIDI 단자 자주 안 쓰는 거 아니야?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또 없으면 섭섭한 게 MIDI 단자다.
 USB-C 단자에 대해서도 조금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 케이블이 꽃이는 깊이가 생각보다 깊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두꺼운 케이블 같은 것을 사용하면 끝에 살짝 걸려서 접점 불량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불량이 아니므로 미리 염두에 두면 좋을 듯하다.

 전후면을 실컷 살펴봤으니 다른 부분도 봐야겠지. Arturia MiniFuse 2 OTG 상부를 확인해 보았다. Arturia 글자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다. 백색에 글자 하나. 심플의 극치다. 거기에 단순한 레이저 인쇄인줄 알고 만져봤는데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디자인 하나는 정말 기깔나게 하는 회사다.

 Arturia MiniFuse 2 OTG의 하단도 굉장히 심플하다. 시리얼 번호 및 제품 등록을 위한 해금 코드, 각종 인증 정보 등이 스티커로 붙어 있고 미끌림 방지를 위한 고무발이 위치해 있다. 상부에는 음각으로 각인했는데 왜 하부에는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각종 정보들은 사후에 수정되는 경우들이 많기에 스티커로 하는 편이 훨씬 정보 업데이트 대응 측면에서 유리하므로 납득하기로 했다. 

Compare Other Audio Interface

 늘 하던 오디오 인터페이스 크기 비교 시간이다. 예전에는 주변 동료들의 협조를 받아 다른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가져오고 했는데 하필 이 시기에 다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쓰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필자의 휴대용 오디오 인터페이스, Babyface Pro와 Mac Studio와 크기 비교를 진행해 보았다. 대략적으로 어떤 느낌인지만 봐주길 바란다.

 가장 먼저 Babyface Pro를 가지고 왔다. 설계 사상이 다른 장비기에 하나는 가로로 길고, 다른 하나는 세로로 길다. 대부분의 보급형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이렇게 되어 있기에 많이 익숙한 모습이다.

측면에서 보니 차이가 조금 느껴진다. 높이는 비슷한데 Babyface Pro 쪽이 조금 더 길이가 짧다. 무게는 의외로 Babyface Pro가 살짝 더 무겁게 느껴졌는데 Babyface Pro가 통짜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 게 무게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성능 상관없이 들고 다닐 목적이라면 Arturia MiniFuse 2 OTG를 들고 다니는 게 괜찮아 보인다.

 상단에서 세로로 보니 이제야 알겠다. Arturia MiniFuse 2 OTG가 Babyface Pro보다 가로 사이즈는 살짝 더 길지만 세로는 살짝 짧다. 두 장비의 포지션이 완전히 다르니 보는 재미가 있다. 

 여기서부터는 번외 비교다. 사이즈를 보아하니 Arturia MiniFuse 2 OTG는 오히려 하프랙 장비들과 거의 동일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하프랙의 대표주자 UCX2와 비교를 해보니 거의 비슷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완벽한 하프랙 사이즈는 아닌 게 Arturia MiniFuse 2 OTG의 폭이 UCX2보다 미묘하게 짧다. 

 여기서 끝내기 아쉬워서 필자의 메인 컴퓨터, Mac Studio에 올려보았다. 이것도 꽤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다만 이 경우엔 Mac Studio의 가로길이가 살짝 짧아서 Arturia MiniFuse 2 OTG가 살짝 튀어나온다.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때 꽤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기에 만일 데스크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Arturia MiniFuse 2 OTG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Bundle Software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이제 막 음악을 시작하는 초심자라고 가정하자. 그럼 무엇을 기준으로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고를 것인가? 좋은 성능? 합리적인 가격? 물론 양쪽도 맞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성능들이 상향평준화되었기에 어떤 회사를 고르던 성능적인 부분에서의 차이는 대동소이하다고 본다. 물론 드라이버 안정성 등 실사용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 필자의 경우 써본 장비나 음악 커뮤니티의 반응을 참고하여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추천해주고 있다.

 거기에 필자는 기준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번들 소프트웨어가 좋아야 한다." 의외로 번들 소프트웨어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고려하는 사람들의 맹점이다. 하지만 의외로 번들 소프트웨어의 퀄리티도 제품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Arturia가 소프트웨어도 제작하는 회사인 만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번들 소프트웨어의 퀄리티가 굉장히 훌륭하다. 기본적으로 간단한 보컬 믹싱이나 곡 스케치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소프트웨어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능 제한 버전이지만 Ableton Live나 Cubase도 같이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번들 소프트웨어 라인업이 잘 갖춰진 회사는 메이저 브랜드 중에서도 몇 없는 편이다. Arturia MiniFuse 2 OTG를 구매하게 되면 번들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라인업은 공식 홈페이지 및 아래의 접은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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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uria MiniFuse 2 OTG 번들 제공 소프트웨어 리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조회 가능

 

- Arturia Analog Lab Intro - 기본제공

- Arturia Rev PLATE-140 - 기본제공

- Arturia Pre 1973 - 기본제공

- Arturia Delay TAPE-201 - 기본제공

- Arturia Chorus JUN-6 - 기본제공

- Ableton Live Lite - 별도 등록 필요 / 기능제한판

- Steinberg Cubase LE - 별도 등록 필요 / 기능제한판

- Steinberg Cubasis - 별도 등록 필요 / 기능제한판

- iZotope VEA - 별도 등록 필요

- Hindenburg Pro - 별도 등록 필요

- Antares Auto-Tune Pro Unlimited - 별도 등록 필요 / 3개월 제한

- Splice Creator Plan - 별도 등록 필요 / 3개월 제한

Register Arturia MiniFuse 2 OTG

 제품을 구입했다면 이제 제품 등록을 할 차레다. 제품 등록을 해야 하는 이유라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받을 목적도 있지만 바로 위에서 언급한 번들 소프트웨어를 빼놓을 수가 없다. 번들 소프트웨어를 받기 위해서 제품 등록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Arturia에서 만든 제품인 만큼 Arturia 계정이 있어야 제품 등록을 할 수 있다. 제품 등록의 방법은 가독성을 위해 아래의 접은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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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uria 제품 등록은 Arturia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할 수 있다. 제품 등록 시에는 Arturia 계정으로 로그인해야하기 때문에 미리 계정을 만들어놓기를 권장한다.

 제품 등록은 여기(링크/로그인 필수)에서 진행할 수 있다.

 제품 등록 페이지에 들어왔다면 등록할 장비 혹은 이펙터의 시리얼 번호와 해금 코드가 필요하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제품 밑면의 스티커에 인쇄되어 있기에 맞게 타이핑해서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시리얼 번호와 해금 코드를 맞게 입력했다면 이제 부가적인 소프트웨어 설치를 진행해야 한다. 꼭 바로 할 필요는 없지만 추후 원활한 진행을 위해 미리 다운로드 및 설치를 진행해 주면 진행이 편하다.

 다음은 번들 소프트웨어에 포함된 Arturia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제품 등록 및 설치하는지에 대해 안내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본 분이라면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도 무방하지만 처음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한번 확인해 보길 권장한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이젠 번들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중 Arturia에서 개발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소개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알려주는 경우는 처음 보는데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고 느껴진다. 이미 사용 방법을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넘어가도 좋다.

 이제 마지막이다. 지금 페이지까지 나왔다면 제품 등록이 마무리되었다는 뜻이다. 만약 DAW에 대해 처음 들어본 분이라면 아래의 튜토리얼을 보면서 차근차근 따라해보길 권장한다. 영어지만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음악을 시작한다면 영어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긴 하다.

 제품 등록이 마무리되었다면 My Products에 들어가서 MiniFuse 2 OTG를 선택, 우측에 있는 Show More Details를 선택하면 다음 화면처럼 포함되어 있는 번들 소프트웨어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Arturia에 만든 이펙터 및 악기들은 자동으로 Arturia 계정에 등록되어 Arturia Software Center라는 별도 설치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인증 및 설치를 진행할 수 있다. 설치 및 제품 등록은 간단하므로 홈페이지의 설치 안내 페이지(링크)를 확인하거나 필자의 다른 Arturia 리뷰를 읽으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Driver - MiniFuse Control Center

 그럼 이제부터 중요한 파트다. 바로 드라이버 및 전용 소프트웨어 설치다. 필자가 사용하는 macOS는 기본적인 CoreAudio로 동작하기에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가 필요 없지만 Windows에서는 적은 레이턴시 구현을 위해 ASIO 드라이버가 필연적이다. macOS에서도 몇몇 기능들을 소프트웨어로 조작할 목적으로 전용 프로그램, "MiniFuse Control Center"를 설치하는 걸 권장한다. 제품 등록 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만 따로 받고 싶은 분들은 다음 페이지(링크)에서 각 운영체제별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MFCC on macOS

 macOS에서는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과정이 없기에 MiniFuse Control Center 프로그램만 설치된다. MiniFuse Control Center는 장치 인식을 해야만 작동하기에 장치 연결 후 실행하는 걸 권장한다. 최초 실행 시에는 언어 설정을 해야 한다.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중국어뿐이다. 패키지 박스에는 다양한 언어로 안내되어 있던데 프로그램이 단 2개의 언어만 지원한다는 건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추후 업데이트로 한국어도 지원되기를 기대해 본다.

 macOS에서의 MiniFuse Control Center는 크게 두 개의 메뉴로 나뉜다. 첫 번째는 입력 설정, 두 번째는 루프백 설정이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어 쉽게 만질 수 있다.

 먼저 입력 설정부터 살펴보자. 입력 소스의 HI-Z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과 팬텀 파워를 넣을 수 있는 버튼, USB 출력 소스를 USB-OTG에서 들어오는 소스로 전환하는 버튼, 그리고 다이렉트 모니터 시 L/R 연결이 아닌 각각 모노로 모니터링 가능한 버튼이 전부다. 다이렉트 모니터 관련 기능을 제외하면 대부분 MiniFuse 2 OTG 본체의 버튼을 눌러 조작할 수도 있다. MiniFuse 2 OTG가 멀리 있을 때 컴퓨터로 원격 조작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면 될 듯하다.

 다음은 Loopback 옵션 설정이다. Loopback 옵션의 경우 어떤 채널들을 루프백 할지를 페이더로 조절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꺼져있으며 상단의 전원 버튼을 눌러 켤 수 있다. Loopback Mix에서는 루프백 출력을 어떻게 루프백할지 조절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출력을 루프백 믹스로 내보낼 수도 있다. 

 우측 상단의 톱니바퀴 모양을 누르면 기본 설정 및 펌웨어 관리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연결된 MiniFuse의 전면 LED 관련 설정 및 OTG 소스 설정 등의 기능들이 있다. 필자는 딱히 건드리지 않았다.

 또한 각각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마다 펌웨어가 있어 펌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서버에서 펌웨어를 다운로드하는 자동 업데이트지만 옛 펌웨어 파일을 가지고 있으면 롤백할 수 있는 수동 업데이트도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는 좌측의 햄버거 메뉴를 눌러서 MiniFuse Control Center의 창 크기, 언어 설정, 제품 매뉴얼 확인, 단축키, 프로그램 업데이트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창 크기는 프로그램 우측 하단을 잡고 드래그하면 조절할 수 있어 햄버거 메뉴에서 조절하지 않아도 괜찮다.

 DAW에서의 레이턴시도 한번 측정해 보았다. Presonus Studio One에서 44.1kHz / 512 샘플 기준으로 입력 레이턴시가 14.7ms 정도 발생한다. 보급형 오디오 인터페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MFCC on Windows

 다음은 Windows 환경에서 동일하게 MiniFuse Control Center를 실행해 보았다. macOS에서 보던 화면과 비슷하지만 무언가 다르다. 상단 메뉴의 이름도 Inputs/Outputs으로 미묘하게 다르고 아까는 보이지 않던 Loopback 채널들이 3개나 보인다. 이게 같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맞나 싶다.

 Outputs 설정으로 넘어오자 확연히 다른 화면들이 나타난다. macOS에서는 본 적 없는 화면들이 필자를 반겨주고 있어 많이 당황했다. 이게 정녕 같은 프로그램이 맞는 건가. Arturia 제품군은 Windows에 조금 더 특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macOS에서 안 보이던 루프백 9/10번 채널이 Windows에 오니까 갑자기 생겨난다.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장비들 중 일부는 특정 OS에서 기능들이 더 열리는 걸 보긴 했는데 이렇게 기능이 크게 차이 나는 건 처음이다.

 혹시 몰라 설정 화면을 가봤다. 설정 화면 또한 macOS 버전과 살짝 다른 느낌이다. Loopback 모드가 Output 창으로 따로 빠져있어서 기능이 사라져 있는 걸로 보이는데... macOS도 전용 드라이버를 만들어서 디테일하게 관리할 수 있었으면 좋을 듯하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다행히도 macOS와 동일하다. 기본적으로는 서버에서 펌웨어를 다운로드하는 자동 업데이트지만 옛 펌웨어 파일을 가지고 있으면 롤백할 수 있는 수동 업데이트도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Windows에만 있는 기능으로 ASIO 설정을 여기서 할 수 있다. macOS는 CoreAudio에서 어느 정도 관리되는 부분이 있기에 따로 설정할 수 없지만 Windows는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기에 별도의 관리 메뉴로 빼놓았나 보다. 다른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ASIO 관리창과 비슷하기에 한번 다른 장비를 써봤다면 쉽게 설정할 수 있다. 

 DAW에서의 레이턴시도 한번 측정해 보았다. Presonus Studio One에서 44.1kHz / 512 샘플 기준으로 입력 레이턴시가 13.1ms 정도 발생한다. 보급형 오디오 인터페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던 점이 macOS보다 입력 레이턴시가 1.6ms 적게 나온다는 점이었는데, 위의 결과들을 종합해 보자면 macOS에서 MiniFuse 2 OTG를 사용하기보단 Windows 환경에서 MiniFuse 2 OTG를 사용하는 게 기능적 측면이나 성능적 측면에서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오디오 드라이버의 구조적 특징이라 해도 살짝 아쉽다.

Connect Second Device(OTG)

 사운드 테스트 전, 한 가지 중요한 걸 까먹고 지나갈 뻔했다. Arturia MiniFuse 2 OTG라는 이름에 붙어 있는 OTG에 대한 이야기다. OTG는 'On The Go'의 약자로 컴퓨터 호스트 없이도 USB 장치끼리 서로를 인식하고 연결하는 프로토콜이다. 그렇기에 Arturia MiniFuse 2 OTG는 컴퓨터에 연결된 채로 휴대폰이나 다른 컴퓨터 등에 동시에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이번엔 단순히 "작동한다"라기보다 조금 더 응용이 가능한지를 보려 한다. 어떤 응용 방식이냐면... "하나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두 개의 컴퓨터/휴대폰에서 마이크 입력 및 출력 모니터링이 가능한가?" 다.

 본격적인 테스트에 앞서 일단 필자의 아이패드나 휴대폰을 연결해서 사운드 출력을 해본 결과 정상적으로 소리 출력이 되었다. 이 말인즉슨 USB 오디오 출력을 지원하는 장비라면 어떤 장비던 Arturia MiniFuse 2 OTG에 연결해서 레코딩 혹은 방송 프로그램을 이용해 송출이 가능하단 뜻이다. 휴대폰을 하나 연결해 놓고 전화통화를 중계한다거나 같은 것도 될 것으로 보인다. 궁금하니 테스트를 바로 시작하겠다.

 그래서 바로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먼저 macOS 환경에서 아이패드를 OTG 단자에 연결 후 동시 사운드 모니터링이 되는지 확인해 보았다. 아. 동시 모니터링이 안 된다. USB Source 버튼을 눌러야 macOS의 사운드 모니터링과 OTG 입력의 모니터링이 전환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Loopback 옵션에도 OTG 입력 채널을 모니터링할 수가 없어서 macOS에서는 어쩔 수 없이 컴퓨터 출력 혹은 OTG 입력 소스 모니터링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이건 생각 이상으로 아쉬운데.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다면 Windows에서는 어떨까? 위의 글을 쭉 읽으며 내려온 분들이라면 Arturia MiniFuse 2 OTG의 기능이 macOS 환경과 Windows 환경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내용을 알고 있을 거다. Windows 환경이라면 2대의 컴퓨터에 마이크 신호를 보내는 건 못하더라도 OTG 신호와 메인 신호의 동시 모니터링은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Windows 환경이라면 Arturia MiniFuse 2 OTG의 OTG 단자로도 마이크 입력 신호를 보낼 수 있었다. 출력 설정이 macOS보다 더욱 자유롭게 되어 있어 라우팅 설정을 건드린다면 OTG 단자로 MiniFuse 2 OTG의 마이크 입력 신호뿐만 아니라 메인 Windows에서 나오는 사운드를 내보낼 수 있다. MiniFuse 2 OTG를 2컴 설정으로 할 분이 있다면 반드시 Windows를 사용하길 바란다. 필자의 지인 중에 Windows와 macOS를 왕복하면서 디스코드 등의 협업 툴을 사용하는 분이 있는데 Arturia MiniFuse 2 OTG는 2 컴 사용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니 굉장히 흥미를 보이셨다. 필자와 같이 디스코드 테스트를 진행했기에 가까운 시일 내에 써보고 싶다는 의견을 주셨다. 직접 사용해본다면 말이 달라지지.

Sound Test

 모름지기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면 프리앰프의 성능 및 DAC의 성능을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쉽게도 필자는 보컬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노래를 부르는 건 본 게시물을 읽는 많은 이들에게 매우 실례되는 행위라 생각한다.

  테스트는 총 2개를 준비했다. 첫 번째는 늘 하는 대본 읽기 샘플을 준비했다. 필자의 작업실이 레코딩하기엔 좋은 환경은 아니라 더더욱 날 것 그대로의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대본 읽기 샘플의 경우 비교군으로 MiniFuse 2 OTG와 ISA One 프리앰프를 준비했으며 기록을 위한 마이크로는 Rode NTG를 사용했다. OTG를 지원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품군이 방송을 위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자주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필자의 평소 배치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레코딩을 진행했다.

 두 번째로 요즘 필자가 자주 듣는 음악들을 측정 마이크를 통해 레코딩해 보았다. DA 테스트를 위해 비교군으로 MiniFuse 2 OTG와 ADI-2 Pro FS R Be를 준비했으며 모니터링 장비는 Amphion One12, 기록을 위한 마이크로는 Behringer EC8000 측정 마이크를 사용 했다. 최대한 동일한 청감에서 들을 수 있게끔 레벨을 조절했으나 새롭게 시도하는 요소가 많은 만큼 살짝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늘 그렇듯 판단은 듣는 분들께 맡긴다.

Conclusion

 OTG라는 새로운 기술이 들어간 오디오 인터페이스, Arturia MiniFuse 2 OTG를 살펴보았다. 처음엔 단순한 옆그레이드라고 생각했지만 OTG 기능 추가로 음악 제작뿐만 아닌 공연 중계, 개인 방송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거듭났다고 본다. 성능 자체는 오리지널 모델인 Arturia MiniFuse 2와 크게 차이 나진 않는다. 오리지널 모델도 워낙 가성비 좋게 잘 나온 모델인 데다 드라이버 안정성도 좋은 편이라 주변에서 Arturia MiniFuse 2를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아종의 출시인지라 옆그레이드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2주 동안 필자의 메인 오디오 인터페이스 및 서브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옆그레이드가 아닌 업그레이드다.

 Arturia MiniFuse 2 OTG의 장점은 명확하다. "2대의 장비를 1대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연결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OTG 지원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특징이긴 하지만 다른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은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Arturia MiniFuse 2 OTG는 조금 설정만 조정한다면 2대의 컴퓨터 환경에서 동일하게 보이스 채팅 및 사운드 모니터링을 진행할 수 있다. Windows 운영체제와 macOS 운영체제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추가적인 장비 도입 없이 1대의 장비로 커버가 가능하단 점은 굉장한 장점이다. 주변에 스트리밍을 자주 진행하는 동료와 2대의 컴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동료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굉장히 흥미를 보였다. 관심을 보인 동료들에게 간단한 기술 시연을 보였을 때 직접 써보고 싶다며 대여를 요청한 분도 있었다. OTG 기술이 이미 휴대폰에서 지원할 정도로 어느 정도 대중화된 기술이지만 두 대 이상의 장비에서 각각 자연스럽게 작동하게 만드는 기술은 필자가 알기로는 현재까지 없었다. Arturia MiniFuse 2 OTG에서 OTG는 굉장히 강력한 기능이다. Arturia MiniFuse 2 OTG의 프리앰프나 DA 성능도 준수하다. 필자가 사용하는 장비가 장비다 보니 살짝 아쉬운 점이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애초에 20만 원짜리 장비에 압도적인 성능을 바라는 건 무리가 있다. 가격적인 선과 제품의 스펙, 두 마리의 토끼를 최대한 잡기 위한 Arturia의 노력이 보인다.

 물론 Arturia MiniFuse 2 OTG에 아쉬운 점도 있다. 이건 제품의 문제라기보단 운영 체제별 특성이라 보이는데, macOS보다 Windows 운영체제를 사용할 때 더 많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 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주변 동료들로부터 완벽하다는 평을 다수 받은 RME조차 macOS에 넘어오면 루프백 기능이 반토막 나는데Arturia MiniFuse 2 OTG도 거대한 macOS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다만 Arturia MiniFuse 2 OTG가 자체 펌웨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추후 제한적이더라도 일부 기능들을 macOS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으면 매우매우매우매우 좋겠다. 만약  이 글을 읽고 Arturia MiniFuse 2 OTG를 고려하는 분이 있다면 반드시 Windows 환경에서 사용하길 바란다.

 정리하자면, Arturia MiniFuse 2 OTG는 "방송 중계용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차세대 스텐다드"다. 최근 필자는 Windows 컴퓨터와 macOS 컴퓨터 2대를 동시에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여기에 쓰일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기존에 사용하던 UCX2를 사용할까 했지만 새로운 적임자를 찾은 듯하다. 물론  Arturia MiniFuse 2 OTG는 방송 중계뿐만 아닌 음악 작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오디오 인터페이스다. 프리앰프의 성능이 준수하고 DA 단의 퀄리티도 훌륭하다. 다만 오리지널 Arturia MiniFuse 2에 있던 MIDI 단자가 빠지고 OTG USB 입력이 들어갔다는 건 신디사이저에 진심이었던 Arturia가 어떤 방향으로 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만들었는지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생각 이상으로 뛰어났다. 많은 루프백 채널, OTG In을 넘어선 OTG Out 라우팅은 왜 이 장비가 방송용으로 사용되어야 하는지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전 리뷰들에서 필자는 "방송용"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을 여럿 리뷰한 적이 있었지만 단언할 수 있다. "2대 이상의 컴퓨터를 이용해 방송을 하는 분이라면  Arturia MiniFuse 2 OTG를 써라"라고. Arturia가 크게 일을 낸 듯하다.

 

 서두에 필자는 Arturia MiniFuse 2 OTG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볼 기능들을 질문 형태로 정리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 충분히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  Arturia MiniFuse 2 OTG는 오리지널 모델인 Arturia MiniFuse 2와 무엇이 다른가?

 

Arturia MiniFuse 2 OTG는 오리지널 Arturia MiniFuse 2와 달리 MIDI 입출력 단자가 제거되었지만
대신 이름대로 OTG USB 단자가 추가되어 동시에 2대 이상의 장치(컴퓨터 / 태블릿PC / 휴대폰 / 게임기)에 연결할 수 있다.

 

2. OTG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여기엔 어떤 장비들이 연결되며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가?

 

Arturia MiniFuse 2 OTG의 OTG USB 단자에는 컴퓨터, 태블릿 PC, 휴대폰, 게임기 등
USB를 통해 음성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장비라면 무엇이든 연결할 수 있다.
다만 라우팅 제어의 경우 본체 후면의 컴퓨터 USB 단자 쪽에 연결된 컴퓨터에서만 제어가 가능하다.
macOS, Window에서 제어할 수 있는 기능들이 다르기에 모든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면
메인 장비를 Windows PC에 연결하는 걸 권장한다.

 

3. Arturia MiniFuse 2 OTG를 이용하여 2컴 세팅을 할 경우 두 컴퓨터에 마이크 입력을 세팅할 수 있는가?

 

그렇다.
Outputs 설정에서 OTG MIX 라우팅을 통해 OTG USB로 나가는 오디오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OTG 단자에서는 개별 채널이 분리되어 인식되는 것이 아니기에
메인 컴퓨터의 사운드를 보낼 경우 통화 프로그램에서 혼선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 운영체제별 기능 차이가 있기에 macOS에서는 OTG 라우팅 설정이 불가능하다.

 

본 게시물은 삼아사운드, 스원포코에서 진행하는
MiniFuse 2 OTG 체험단의 일환으로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본 체험단 활동을 통해 금전적, 물질적 이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