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21. 08:46ㆍJournal/INTroduCE
최근에 매직 트랙패드를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1대 들였다. 정가 20만 원에 육박하는 비싼 전자기기지만 가격이 1/4이라면 안 살 이유가 없지. 최근 주변 지인으로부터 트랙패드 뽐뿌를 지속적으로 받아왔던지라 결국 참지 못하고 구매하고야 말았다. 확실히 트랙패드는 다르긴 달랐다. 데스크탑인데도 노트북을 쓰는 것 같은 독특한 경험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이 트랙패드, 조금 더 편하게 써보고 싶었다. 뽐뿌를 넣은 지인은 매직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같이 결합해 사용하는 키보드 트레이를 사용 중인데 필자는 매직 키보드가 없어 그렇게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무런 옵션 없이 그냥 쓰고 있었는데... 우연히 악세사리를 검색하다가 트랙패드 스탠드 판매글을 보고야 말았다. 평소였으면 그냥 넘겼을 텐데 한번 모험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구매했다.
그렇게 구매한 트랙패드 스탠드는 덕만실업 이라는 곳에서 판매하는 DuckPad 3.0이라는 제품이다. 찾아보니 네이버 카페 "맥을 쓰는 사람들"에서 트랙패드 스탠드를 개발 및 개량한 개발자가 판매하는 샵이었다. 트랙패드에 손목 쿠션까지 같이 있는 걸 보아 나름 신경 쓴 제품으로 보여서 구매하게 되었다. 가격은 약 4만 원. 조금은 비싼 가격일 수 있지만 3D 프린터로 하나씩 제작하기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가격이라 생각했다. 주말 즈음에 구매했는데 26년 1월 20일에 제품이 도착했다. 엄청 빨리 도착했다.

필자의 작업실로 작은 택배 하나가 도착했다. 작은 앙증맞은 골판지 박스가 인상적이다. 4만원이라는 가격이 맞나 라는 생각이 한번 들었지만 주문제작은 어쩔 수 없지. 게다가 에코-프렌들리 한 느낌의 박스라 요즘 트렌드에도 알맞다.

DuckPad 3.0은 여러 옵션이 있다. 이건 매직 트랙패드의 모양이 살짝 달라서 그런데, 구형이 조금 더 모서리가 넓게 되어 있다. 왜 바뀌었는지는 잘 모른다. 애플 맘이겠지. 필자가 구입한 옵션은 매직 트랙패드 2 트레이에 올-블랙 옵션이다. 검은색 트랙패드를 샀으니 검은색 트레이를 구해야 하는 건 깔맞춤적으로 맞는 게 아닐까?라는 이유였다.

박스를 스슥 하고 열어보니 종이 완충재에 감싸여 있는 오늘의 주인공과 종이 두루미리가 보인다. 종이 두루마리는 사용 설명서로 추측된다

역시나 사용 설명서였다. DuckPad 3.0은 무엇이 달라졌는지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데 구매 전 미리 확인했던 정보와 일치했다.

종이 포장재를 허겁지겁 뜯어보니 오늘의 주인공, DuckPad 3.0이 모습을 드러냈다. 3D 프린터로 뽑았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만듦새가 좋았다. 쿠션도 꽤 폭신한 쿠션이 들어 있어서 트랙패드를 장기간 사용해도 손목에 부담이 크게 가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직접 써봐야 알겠지만.

DuckPad 3.0은 분리가 된다. 분리해서 왼손잡이/오른손잡이 용으로 바꿔 쓸 수 있다 한다. 이게 3.0의 개선점이라 하는데 왼손잡이 사용자들을 배려한 점은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렇게 모듈화를 하면서 내구도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단단한 재질이라 크게 문제는 없어 보였다.

후면에는 제조사의 스티커와 미끄럼 방지 범폰, 그리고 키보드에서 보뎐 높이 조절 다리가 있다. 높이 조절 다리의 경우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2단계로 되어 있는데 이 또한 3D 프린터로 제작되었기에 약간은 투박한 느낌이 있다. 필자는 이걸 보고 이 제품이 3D 프린터로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높이 조절 기능은 잘 쓰지 않을 것 같아 한두 번 테스트해 보고 다시 접어두었다.

쿠션은 확실히 폭신하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폭신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보인다. 인조 가죽으로 되어 있고, 푹 들어가는 형태의 쿠션이다. 필자처럼 약간 딱딱한 재질의 폭신함을 원했던 사람이라면 별도의 손목 받침대를 구비하는 게 좋아 보인다.

미리 준비해 두었던 매직 트랙패드를 살짝 얹어보았다. 이렇게 보니까 또 깔이 사는 것 같다. 역시 같은 색으로 하길 잘했어.

잠시 사용하던 트랙볼을 옆으로 치우고 DuckPad 3.0을 결합한 트랙패드를 한번 놓아보았다. 트랙볼의 조작감이 약긴 이질적인지라 조금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생각보다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다만 인조가죽 패드가 조금 더 딱딱했다면 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

테스트 사진도 한번 찍어보았다. 이렇게 쓰는 제품이구나. 세상은 넓고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도 많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다만 트랙패드는 옆의 믹서로 보내놓았기에 DuckPad 3.0은 다른 용도로 새롭게 쓰고 있다. 앞으로 필자의 작업실에서 다른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을 거다. 기대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