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3. 18:00ㆍJournal/Musical Software
본 포스팅은 Plugin 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Convolver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믹싱 및 마스터링 엔지니어를 하면서 필연적으로 많은 플러그인들을 사용하게 된다. 어떤 게 자신의 취향이 맞는지 일일이 테스트해보면서 자신이 주로 하는 업무와 알맞은 플러그인들을 차례로 사용하면서 익히게 된다. 그렇게 정신 놓고 플러그인을 모으다 보면 자신의 DAW 화면에 1000개 이상의 플러그인을 로딩하는 경우가 빠르게 찾아온다. 여기서 꼭 써야 하는 필수적인 플러그인들도 있지만 처음엔 기분 좋게 샀지만, 정작 다른 플러그인으로 대체 가능하거나, 번들에 끼어 있어 필요도 없는데 같이 딸려온 플러그인들이 다수 생기게 된다. 아마 필자의 컴퓨터에 설치된 플러그인 중 50개 정도 역시 같은 테크를 천천히 밟아왔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하나의 낙오 없이 번들 전체를 다 사용하는 플러그인 브랜드가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KiloHearts의 플러그인들이다.
Kilohearts는 스웨덴에 위치한 플러그인 제조사로, 신디사이저 및 이펙트들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장 대표적인 플러그인으로는 Phase Plant라는 모듈형 신디사이저와 Disperser, Faturator, Convolver 등의 이펙터 라인업들이 있다. 이전에는 일부 플러그인을 제외한 나머지 플러그인들을 각각 구입하거나 번들로 한 번에 구입했어야 했는데, 2.0 업데이트로 Convolver, Faturator, Disperser를 제외한 모든 사운드 이펙트 플러그인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은 플러그인들이었기에 당시 소식이 전해졌을 때, 풀 번들을 구매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Kilohearts 플러그인들이 가지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이펙터 플러그인들이 snapin이라는 독자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Kilohearts에서 제작한 이펙터들은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Snapin 규격을 이용해 Snap Heap이라는 랙 플러그인이나 Phase Plant에 이펙터들로 모듈러 신디사이저처럼 하나의 랙을 만들 수 있어 사용할 수 있어 창의적이고 신기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본 포스팅에서는 다양한 Snaplin 플러그인 중 비교적 최근 출시한 Convolver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Convolver는 Kilohearts 플러그인 중 극히 최근에 출시되었다. 이름처럼 IR Convolution 기반의 리버브다. IR Convolution 기반의 리버브는 특정 공간을 캡처한 IR 오디오 파일, "Impulse Reponse"를 플러그인에 로딩해 캡처한 공간이 가진 특성을 트랙에 손쉽게 입힐 수 있는 리버브다. 예를 들어 트럭 뒷좌석의 공간을 구현하고 싶어 실제 트럭 뒷좌석의 IR 파일을 제작하였다면 단순히 IR 파일을 Convolution 리버브에서 불러오는 것만으로도 트럭 뒷좌석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Convolution 리버브는 공간을 구현해야만 하는 환경, 즉 영화와 같은 포스트 프로덕션이나 뮤직 프로덕션에서 자주 사용되는 플러그인이다.
그러나 Kilohearts가 소개하는 Convolver의 소개는 일반적인 Convolution 리버브의 소개와는 다르다. Kilohearts는 Convolution 리버브를 이용해 공간의 구현도 좋지만 보다 "독특하게 사용해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IR은 단순한 오디오 파일들이기 때문에 IR 오디오 파일 대신 다른 샘플들을 로딩한다면 이상한 필터나 특이한 릴리즈를 가진 나만의 창의적인 이펙트로 사용할 수 있다고 Kilohearts는 말한다. 때문에 Kilohearts Convolver는 일반적인 Convolution 리버브와 달리 조금 독특한 IR 샘플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39달러로, 다른 플러그인과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하다. 현재 글을 쓰는 지금, 몇몇 플러그인 스토어에서는 20.99달러에 할인 판매를 하고 있으니 필요했던 분들이라면 지금이 구입 찬스다.
Convolver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구매 & 제품 등록. 그리고 설치
Kilohearts Convolver를 구입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Kilohearts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Convolver를 구입하는 방법, 다른 하나는 음악 플러그인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Convolver를 구입하는 방법이다.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플러그인을 구입하는 루트는 당연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플러그인을 구매하는 것이지만, 사은품으로 다른 플러그인을 받고 싶거나 추가적인 할인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플러그인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음악 플러그인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플러그인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 포스팅에서는 Plugin Boutique를 통해 Convolver를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내용이 길어지므로 부득이하게 접은 글 처리하였다. 설치 방법이 궁금한 사람은 하단의 접은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제품 구매
Plugin Boutique(링크)에 접속한 후, 검색창에 "Convolver"를 검색하거나 Convolver 구매 링크 (PluginBoutique)를 클릭한다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Plugin Boutique는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상품 구매가 가능하지만, 회원 가입을 하는 편이 추후 라이센스 관리에 용이하다. 기본값은 파운드화로 나타나지만 달러나 엔, 유로화로 가격을 바꿔가며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대한민국 원은 지원하지 않으므로 해외 결제가 지원되는 카드나 페이팔 계정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Add to Cart를 클릭하여 상품을 내 장바구니로 담자.
홈페이지 상단 우측에 자리 잡은 Cart를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이 화면에서는 이번 구매로 적립되는 캐시, 구매로 적립되는 토큰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품 구매로 받을 수 있는 무료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만일 Plugin Boutique에서 처음 구매한다면 Claim Gift를 클릭해서 무료 선물을 받아가는 게 좋다. 플러그인 하나만 샀을 뿐인데 공짜로 다른 플러그인들도 가져갈 수 있다.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다면 초록색 "Secure Checkout"을 눌러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자.
상품을 확인했으니 주소를 입력할 차례다. 아래에 주소를 간단하게 입력하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자. 개인 정보라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이제 최종 결제만 남았다. 해외 사이트인 만큼 애플 페이나 구글 페이, 신용카드, Paypal을 지원한다. Visa나 Mastercard 로고가 붙어있는 카드라면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를 누르고, 시키는 대로 하면 어느 순간 결제가 완료되어 있다. 검증된 사이트니 카드 정보가 도용되거나 하지 않는다. 안심하자.
결제가 끝난 후, 상단의 "My Account"를 클릭하면 방금 전에 구매한 Convolver의 시리얼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만일 표시되어 있지 않다면 아직 전산상으로 시리얼 번호가 발급되지 않아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
제품 등록 & 설치
시리얼 번호를 받았으니 이젠 Kilohearts에 등록을 할 차례다. https://kilohearts.com/redeem으로 들어가 Plugin Boutique에서 발급된 시리얼 번호와 라이센스가 등록될 이메일을 입력하고 Send를 누르면 플러그인 등록은 끝난다.
이제 플러그인 설치가 남았다. Kilohearts 홈페이지에서 Kilohearts Installer를 다운로드한 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회색으로 표기된 부분은 아직 계정에 등록되지 않은 플러그인, 하얀색으로 표기된 부분은 계정에 등록되어 있는 플러그인을 말한다. 좌측 상단의 Install을 클릭하면 우측 하단에 초록색 버튼이 나타날 것이다. 설치 프로그램이 라이센스에 등록되어 있는 플러그인들만 알아서 설치해주기 때문에 특별히 해줄 것은 없다. 설치가 끝나면 초록색 버튼이 있던 곳에 "Sweet!"이란 문구가 나타난다면 설치까지 완료되었다.
inside Convolver
무사히 제품 인증 및 설치까지 마무리한 후 DAW를 확인해보면 플러그인 리스트에 Convolver가 정상적으로 표시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Kilohearts의 모든 플러그인들은 AU, VST2, VST3을 지원하고 있어 어떠한 DAW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Studio One은 세 가지의 모든 플러그인 규격을 지원하고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가독성을 위해 VST3 규격의 플러그인을 제외하곤 전부 숨김 처리한 뒤 사용하고 있다.
Convolvor의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다. 실제로 보면 단상단의 세로 바로 샘플의 시작과 끝 점을 정할 수 있는데, 페이드 인/아웃이 가능하다. IR로 사용할 샘플을 더욱 다양하게 다듬을 수 있다. 동시에 샘플 스트래치도 가능해서 샘플의 길이가 짧더라도 충분히 늘릴 수 있다.
스펙트럼 바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메뉴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IR 샘플을 변경할 수 있다. 사진에서는 아직 IR을 불러오지 않아서 불러오지 못한다라는 메시지가 나오지만, IR을 불러오면 IR의 이름이 표시된다. 위/아래로 표시된 화살표로 IR을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샘플을 뒤집을 수 있어서 같은 샘플이더라도 색다른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Delay 기능도 충실히 붙어 있다. Convolver의 IR이 몇 ms 뒤에 나오게 할 건지 조절할 수 있는 기능으로, ms 기반의 Time과 BPM에 동기화되는 Sync로 전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맨 밑에 위치해 있는 Tone과 Feedback, Mix 노브가 눈에 들어온다. Tone 노브는 리버브의 색채를 조절할 수 있는 노브로, 틸트 EQ라고 보면 편리하다. 좌측으로 값이 많아질수록 소리가 어두워지고, 우측으로 값이 많아질수록 소리가 밝아진다. Feedback Knob는 리버브의 잔향이 원본 소스에 합쳐지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노브다. 좌측으로 돌릴수록 피드백되는 정도가 낮아지고, 우측으로 돌릴수록 피드백되는 정도가 많아진다. 마지막으로 Mix 노브는 리버브가 걸리기 전의 원본 사운드와 리버브가 걸린 이후의 사운드의 양을 얼마나 섞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노브다. 100%로 놓은 상태가 기본값인데, 이 경우엔 원본 사운드에 리버브가 걸린 후의 소리를 내보낸다. 만약 50%로 세팅을 했다면 리버브가 걸리기 전의 사운드와 걸린 후의 사운드가 정확히 반반으로 나뉘어서 나간다. 보다 자유로운 사운드 디자인을 위한 장치다.
IR을 불러오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Convolver에서 제공하는 내장 IR 브라우저를 통해 불러오는 방법, 다른 하나는 오디오 파일을 직접 Convolver에 던져 넣는 방법이다. 파일 브라우저에서 괜찮은 오디오 파일을 고른 후 Convolver 위에 올리면 "Drop to load"라는 메시지가 나오며 IR을 로딩할 준비를 한다. 다만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엔 IR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IR 변경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다.
Convolver IR 브라우저는 플러그인의 깔끔한 디자인을 따라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상단에 있는 검색창을 이용해 원하는 IR을 쉽게 검색할 수도 있고, 원하는 IR이 있는 경우엔 제목 옆의 하트 버튼을 눌러서 마음을 찍을 수도 있다. 또한 IR을 직접 추가할 수도 있는데, User 탭을 클릭해서 나오는 주소에 IR 오디오 파일을 넣으면 된다. 또한 기존의 IR 샘플들을 보관해 놓은 경로가 있다면 "Add location" 버튼을 이용해 수동으로 Convolver에 IR 샘플 경로를 잡을 수 있다. 유일한 단점은 IR 브라우저의 사이즈를 조절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추후 업데이트로 개선이 되었으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IR을 조금 살펴보니 구성이 다른 Convolution 리버브와는 다르다는 게 많이 보인다. 기존의 Convolution 리버브들은 공간을 재현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특정 공간과 관련된 IR들이 많았는데, Convolver는 Convolution 리버브를 창의적인 사운드 메이킹에 사용할 수 있게끔 사운드 디자인에 도움이 되는 IR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제품 페이지에 안내하는 "IR을 독특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특화된 리버브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동일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공식 홈페이지는 기능이 많아 보이는 것처럼 설명을 했지만, 정작 플러그인을 실제로 사용하다 보면 보면 매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Sound
가장 중요한 Convolver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할 시간이 왔다. 비록 작곡에는 재능이 없는 필자지만, 사운드를 설명하기 위해 간단하게 16마디의 루프를 하나 만들었다. 본 루프에서 Convolver는 세 곳에 중점적으로 걸어서 사용하였다. 첫째로 보컬 허밍에 Convolver를 일반적인 Convolution 리버브처럼 사용하여 공간감을 더했다. 두 번째로 메인 Lead 사운드에 Convolver를 걸어 질감을 만드는 Kilohearts에서 제시하는 창의적인 형태로 사운드 디자인에 활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아르페지오에 Snap Heap을 걸어 나만의 랙을 만들어 본래의 소리를 조금 뒤틀었다.
백문견불여일이, 직접 Convolver로 만들어내는 사운드를 들어보는 게 확실하다. 필자의 영상 편집 실력이 비루한 점에 먼저 사과드린다.
Conclusion
Kilohearts Convolver는 리버브 본연의 기능만 보면 기존의 Convolution 리버브와 차이점을 찾기 힘들었다. 같은 IR 기반의 리버브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기능이고, 무료로 제공되는 Convolution 리버브도 있어 정가 39달러라는 금액을 주고 Convolver를 구매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Convolver는 Convolution 리버브를 새로운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플러그인이라 생각한다. 공간 구현을 위해 만들어진 리버브를 이용해 적극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단 점에서 필자는 이 플러그인이 매우 마음에 든다. 성능도 가벼운 편이고 IR을 불러오는 데 그렇게 큰 딜레이가 걸리지 않아 신속하게 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Kilohearts만의 Snapin 시스템을 이용해 나만의 커스텀 랙을 구축하거나 Phase Plant와 연동하여 더욱 강력한 사운드를 디자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IR의 퀄리티는 훌륭한 편이다. 사운드 디자인을 위한 IR과 공간을 구현하는 IR의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춰져 있다. 다만 특정 소스에 IR을 불러오고 연주를 할 때 특정 대역대가 지나치게 부스트 되는 경향을 보이는 IR도 있으니 사용 시 미리 체크하길 권장한다.
정리하자면 Kilohearts Convolver는 자칫 평범할 수도 있던 Convolution 리버브를 새로운 사운드 디자인의 활용수단으로 커스텀한 플러그인이다. Kilohearts가 구축한 Kilohearts Snapin 생태계 구성이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져 있어 단독으로 사용했을 경우에도 좋은 플러그인의 성능이 더욱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Kilohearts의 Phase Plant 신디사이저를 사용하는 사람은 반드시 구매해야 할 플러그인이며, Snap heap을 통해 나만의 커스텀 플러그인 랙을 구축하려는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다른 Snapin 플러그인들을 전부 무료화 할 때, 전용 디자인이 있는 Disperser나 Faturator와 달리 Convolver를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남겨놓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매우 만족스럽다.
본 포스팅은 Plugin 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