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Gear S

2016. 5. 11. 01:11Journal/INTroduCE

 필자는 웨어러블에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다. 하도 관심이 많아서 가격 대 성능비가 좋은 Mi Band를 2개나 구매해 사용 중에 있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 노트 5를 구매하면서 약간의 애로사항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애로사항이란 바로 S 헬스. 삼성 휴대폰에 설치되는 기본 애플리케이션이지만 성능은 다른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지원하는 기기들도 상당하고 심박, 자외선, 수면 측정, 트래킹 등 다양한 기능들을 통해, 보다 자신의 운동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샤오미의 Mi Band는 S 헬스와 연동되지 않는다. 그러던 도중, 지인께 삼성 기어 S를 선물받게 되었다. 지인께서는 사용법을 모르셨기에 단독으로 사용하셨는데, 필자가 그 자리에서 초기화 후 연동해서 착용하는 모습을 보시곤 감탄을 금치 못하셨다.


 기어 S는 삼성 기어 시리즈의 세번째, 웨어러블 디바이스이다. 현재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기어 S2의 바로 전작 모델이다. 그런데, 의외로 기어 S2와 스펙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나진 않는다. 그 이외의 부분에서 큰 차이가 나는 거지... 필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하는 목적으로 삼았던 푸시 알림 수신 및 답장, 자외선 지수 측정이나 심박 센서를 이용한 달리기 코스[각주:1] 등의 친 피트니스적 요소는 아주 뛰어난 편이다. S 헬스에 즉각적으로 기록이 되는 걸 보고 있으면 한편으론 흐뭇해진다.

 언뜻 봤을 경우엔 거대한 스포츠 시계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면의 거대한 버튼이 이를 크게 부정하고 있다. 버튼이 아니어도 이게 시계가 아니란 건 확연히 느낄 수는 있다. 왜나하면 시계 바늘이 상시 켜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팔을 들어서 시계를 보는 제스처를 취하거나 전면의 버튼을 누르는 행위를 취하지 않으면 그냥 디스플레이는 꺼져 있다. 설정에서 항상 디스플레이가 켜져 있도록 설정할 수는 있지만 하루에 3번 이상은 충전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생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갤럭시 라운드부터 도입된 곡면형 AMOLED가 적용되어 넓디넓은 공간을 작게 보이게 하는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단독으로 작동할 경우를 처음부터 상정하고 만들었기에 Wi-Fi, 블루투스, GPS, 모바일 통신 등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과거 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았다 실패했던 와치폰의 리뉴얼 버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면의 버튼은 홈 화면으로 넘어가기(기본 설정은 시계다), 잠자기/깨우기/전원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그 이외의 것들은 전부 터치 제스처로 처리했다. 물론 적응하긴 힘들지만, 적응했을 경우, 무척 편리해진다. 슥 슥 슥 터치 하면 원하는 기능이 실행되고 있다. 다만 기어 S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적은 고로 뭔가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기어 S에는 마이크와 스피커, 그리고 4GB의 내장 메모리, 그리고 나노 sim 단자가 내장되어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홈이 바로 나노 sim 단자인데, 저기에 USIM을 집어넣는다. 물론 LTE는 안 됀다. 오직 3G뿐이다. 심박 센서는 최근 갤럭시 S6/노트5에 들어가는 심박 센서가 아니다. 일단 LED 불빛이 초록색이다. MI1S와 동일한 색이다. 같은 센서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 아래의 접점은 충전 Dock과 연결할 때 쓰이는 접점이다. 이 말인 즉슨...

 그렇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무선 충전이 갤럭시 S6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것을 생각해 보면 기어 S에 무선 충전이 들어가지 않은 건은 지극히 정상이다. 다만, 충전을 위한 접점에 땀으로 인해 부식이 발생된다는 보고가 있는 것을 보면, 무선 충전이 지원되지 않은 것은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Conclusion?

 필자가 생각하기엔 기어 S는 하나의 작은 스마트폰이라 말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키보드를 지원하고, 전면에 홈 버튼이 있으며, 전화 및 문자를 사용할 수 있다. 번호도 따로 부여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들은 스마트폰과 연결을 먼저 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자녀들이 부모 품에 있다가 독립하는 과정과 비슷하달까. 스마트폰은 기어 S에게 여러 정보들을 제공하고(Ex: 블루투스를 통한 인터넷 연결,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기어 S는 이를 받아들이고 정보를 축적하며 나중에 독립적으로 활동할 때에 비슷하게나마 스마트폰이 하던 것들을 할 수 있다. 서로에게 영향도 주고 받으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주변 기기. 필자는 이런 기기들을 좀 더 사용해보고 싶다. 남은 3일, 최대한 사용하고, 마음에 새겨보리라.

  1. S 헬스 기능도 지원하지만 나이키 플러스도 지원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