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en Tatoo Perfume Leather EDP

2026. 11. 1. 22:25ㆍLife/Fragrance

그라펜은 원래 포마드, 다운펌, 샴푸 같은 남성 그루밍 제품으로 알려진 브랜드다. 그런 브랜드도 향수를 만든다. 타투 퍼퓸이라는 라인업인데, 각 향마다 타투이스트와 아트웍 협업을 해서 패키지를 만든다는 게 특징이다. 어코드 서울 관람을 마치고 살짝 2% 아쉬운 마음으로 무신사 플래그십 스토어에 갔다가 발견했는데, 생각보다 취향에 맞았다. 정가는 50ml에 59,000원인데, 34,450원에 들였다. 가격도 저렴한데, 향이 생각보다 굉장히 향기로웠다.

레더는 미국 서부 사막에서 영감을 받은 향이라고 한다. 카우보이가 신던 웨스턴 부츠의 거친 질감 속에 선인장 꽃의 온화함을 숨겨놨다는 컨셉을 타투이스트 마옥 작가의 그림으로 풀어냈다. 병 자체는 평범한 느낌이다. 평범한 둥근 뚜껑에 각진 네모난 병, 다만 백색 가죽 무늬를 구현한 라벨링 스티커는 괜찮았다. 물론 가격이 가격인지라 패키지가 저렴하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내 기준으론 괜찮은 듯 하다.

처음 향을 착향하면 가장 먼저 올라오는 느낌은 가죽이다. 그렇다고 머리 아픈 가죽은 아닌데, 새 차 문을 처음 열었을 때 시트에서 올라오는 그 가죽 냄새에 가깝다. 굉장히 어린 가죽, 잘 무두질된 가죽의 향이 올라온다. 날것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머리 아프지 않게 잘 풀어냈다. 시간이 지나면 아로마틱한 향기들이 가죽 위로 올라오는데, 이것 때문에 보다 어리고 잘 무두질 되었다는 인상이다. 이후 확산하지 않고 피부에 붙어서 조용히 사그라드는데, 약 5~6시간 정도 유지된다. 가격 대비 굉장히 퀄리티가 좋다.

 Leather라는 이름과 아주 잘 어울리는 향수다. 가을, 겨울에 포인트로 뿌리기 좋고, 캐주얼한 착장에 어울린다. 가죽이나 스웨이드 재질의 재킷을 입었을 때나, 조금 더 야성미를 강조하고 싶을 때 쓰면 좋을 듯 하다. 가격도 3만원 대 중반이라 하면 부담 없이 들일만한 향수다. 무신사 뷰티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한번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한줄평: 새 차 문을 열었을 때 밀려오는, 의외로 향기로운 가죽 시트.


GRAFEN Tattoo Perfume Leather EDP
정가: 50ML 기준 59,000 원
구매 이유: 어코드 서울에서 못 느꼈던 레더, 무신사에서 자만추


어코드: 레더 / 우디 / 스모키 / 패출리 / 시더우드 / 프루티 / 플로럴 / 재스민
지속력: 피부에 1뿌 기준 5~6시간, 섬유에 뿌릴 경우 실내 기준 1.5일

성별 및 드레스코드: 유니섹스 향수 / 캐주얼 착장에 어울리지만 조금 더 거친 느낌의 착장이면 좋을 듯.

추천 나이: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