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Electronic - RF-X Reflexion Filter

2021. 11. 12. 09:34Journal/Musical Gear


본 글은 '사운드캣'으로부터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그러나 필자의 의견이 100% 반영되어 있음을 알립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 그만큼 무엇이든 간에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속담의 형식을 빌려 조상들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음악에 있어 첫 단추는 무엇일까? 필자는 레코딩 이라고 생각한다. 요즈음은 가상 악기 덕분에 컴퓨터 상에서 곧바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프로그램으로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은 악기나 실제 연주자의 느낌을 필요로 하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레코딩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보컬의 경우는 레코딩이 필수 불가결하다. 가상 악기가 있기 전에는 음악을 기록하기 위해선 레코딩 뿐이었다. 그렇기에 레코딩은 그리고 지금도 음악에 있어 "첫 단추" 역할을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꽤 예전까지만 해도 레코딩은 녹음실 같은 모든 것이 갖춰진 환경에서 하는 작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있었던 판데믹 상황에서 직접 녹음실에 방문하기 어려워졌고, 저가형 장비들이 경쟁을 거듭한 상향평준화 덕분에 각자의 집이나 작업실에서 녹음하는 홈 레코딩이 더욱 각광받게 되었다. 최근 개인 방송이나 팟캐스트들의 인지도들이 늘어나면서 점점 홈 레코딩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레코딩 장비만 갖춘다 해서 녹음실과 비슷한 좋은 레코딩 환경을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구현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더욱 효율적으로 레코딩하기 위해 계산되고 만들어진 녹음실의 레코딩 룸과 달리 집 작업실이나 회사 사무실은 너무 불필요한 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홈 레코딩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걸 인지한 음악 장비 회사들은 개인 환경에서도 녹음실과 최대한 비슷하게 룸 튜닝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장비들을 출시하고 있다.  

Relection Filter

 리플렉션 필터란, 팝 필터처럼 마이크와 함께 사용하는 레코딩 보조 장비 중 하나다. 팝 필터가 목소리의 치찰음을 제어하는 데 사용한다면, 리플렉션 필터는 리플렉션, 즉 공간의 반사음을 필터링하기 위해 사용한다. 레코딩을 진행하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레코딩이 이루어지는 공간의 반사음이 마이크로 같이 들어갈 터. 이를 필터링하고 직접음만 받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가 리플렉션 필터다. 그래서 대부분의 리플렉션 필터는 마이크 주변을 둘러싸거나 마이크를 아예 덮어 반사음을 최대한 억제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리플렉션 필터는 공간의 반사음을 필터링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이지, 방음을 위한 장비는 아니다. 리플렉션 필터의 생김새만 보고 방음 처리도 되는 거냐며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리플렉션 필터는 방음이 되지 않는다. 방음을 원한다면 처음부터 방음 부스를 제작해야 한다. 리플렉션 필터로 유명한 회사로는 ASTON과 "아이볼"로 유명한 Kaotica, 중국의 Alctron, 그리고 오늘 소개할 sE Electronics가 있다.

sE Electronics의 보급형 리플렉션 필터, RF-X

 sE Electronics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창립한 음악 장비 회사로, 마이크나 프리 앰프 등 다양한 음악 장비들을 제작하고 있다. 음악 장비의 전설, 루퍼트 니브 옹과도 같이 협업하여 마이크를 제작했을 정도로 기술력이나 인지도 둘 다 밀리지 않는 회사 중 하나다. sE Electronics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이유로는 다른 회사들보다 "리플렉션 필터"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회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타 회사 대비 리플렉션 필터의 가격이 비싸지만 "리플렉션 필터를 최초로 고안한 회사"라는 타이틀 및 준수한 성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필자가 소개할 제품 역시 sE Electronics의 리플렉션 필터 라인업 중 하나다.

 각설하고,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sE Electronics의 보급형 리플렉션 필터, RF-X다. 최상위 라인업은 아니지만 홈 레코딩 유저들을 위한 저렴하면서도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제조사는 말한다. 가격은 15만 원 정도며 사운드캣에서 수입하여 판매 중이다. 평소에 리플렉션 필터의 효과에 대해 관심이 있던 필자는 좋은 기회를 얻어 RF-X를 2주간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다.

Unboxing

 여러 겹의 완충재로 감싸진 오늘의 주인공이 필자의 작업실 앞에 도착했다. 매우 튼튼하게 감싸져 있는 뽁뽁이들과 박스의 크기에 그만 필자는 압도당하고 말았다. 별도의 박스에 담겨 온 게 아니라 진짜로 저렇게 왔다. 아무래도 부피가 크다 보니 배송 과정에서 던질 위험은 없어 보인다.

 매우 튼튼하게 감싸져 있던 뽁뽁이들을 걷어내고 나니 베일 뒤에 있던 RF-X 박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본적으로 검은색 모델의 모습이 인쇄되어 있는데, 전면의 스티커를 통해 내부의 색상을 미리 알 수 있다. 필자는 조금 힙스터 기질이 있어 빨간색을 선택했다. 옆의 A2+만 봐도 빨간색이지 않은가.

 패키지 밑부분에는 이걸로 뭘 할 수 있으며 성능이 어떠한지에 대해 홍보하는 문구들이 인쇄되어 있었다. 바로 옆에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사진을 첨부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였다. 리플렉션 필터를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만이 할 수 있는 자랑이 아닐까.

 패키지 박스의 우측에는 제품 시리얼 번호와 구성품들을 간단하게 보여준다. RF-X 본체와 설치 브라킷, 결속 어댑터가 전부인 듯하다. 스티커로 한번 더 제품 색을 확인할 수 있게끔 해 줬다.

 박스 양 옆에 테이프로 봉인된 박스를 열자 비닐에 쌓인 거대한 빨간 녀석이 정체를 드러냈다. "sE"라고 적힌 걸 봐선 오늘의 주인공, RF-X임에 틀림없다. 이제 보니 생각보다 스티커의 색이 원래 제품보다 조금 흐리게 나온 듯하다. 원래 제품 색은 정말 붉은색인데 위에서 봤듯 스티커의 색은 당근처럼 옅게 나왔다. 각설하고 본체는 나중에 천천히 살펴보고, 일단 박스 안의 구성품을 먼저 확인해볼까 한다.

 패키지 구성품은 sE Electronic RF-X 본체, 설치 브라킷, 스티커, 브라킷과 본체를 결합하는 나사 2개로 매우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방금 전 박스 옆면의 안내에 따르면 결속 어댑터가 있다고 했는데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결속 어댑터는 미리 설치 브라킷에 장착된 상태였다. 박스가 그렇게 큰 건 리플렉션 필터 본체가 매우 크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생각보다 무게도 나간다.  어떤 리플렉션 필터들은 접을 수 있다고 하는데.... RF-X는 성능과 타협한 건가? 아니면 원조의 고집인 걸까?

Design

 RF-X의 내부는 그냥 평범한 스펀지로 마감되어 있다. 저렴한 녹음실 하면 생각나는 그런 스펀지다. 리플렉션 필터라는 이름답게 소리의 분산에 초점을 맞춰 일정 간격으로 스펀지가 굴곡져 있다. 마감 자체는 깔끔한 편이다. 적당히 볼륨감 있으면서도 복구력도 좋다. 조금 더 복잡한 패턴이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있다. 지금 패턴 역시 보여주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 요소를 좀 더 극대화했다면 어땠을까.

 RF-X 뒷부분은 거대한 플라스틱 프레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레임 상단에는 "RF-X"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 거대하게 "sE" 글자가 금속 빛으로 빛나고 있다. 그리고 빼곡하게 홈이 파여 있다. 플라스틱 프레임으로 되어 있어 가볍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무게가 나간다. RF-X는 5.2파운드, 킬로그램으로는 2.4킬로그램 정도다. 웬만한 아령 정도의 무게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가정집이나 방송용으로 사용되는, 기껏해야 1.1킬로 이상의 무게만 커버할 수 있는 굴절식 마이크 스탠드에는 절대 달 수가 없다. 일반적인 마이크 스탠드에 달아 사용하라고 나온 장비다. 이 제품이 "포터블"을 지향한 장비라고 제조사에서는 설명하고 있는데, 무게에서나 부피에서나 절대 포터블 하지는 않다. 접을 수 있게 설계가 되었다면 무게는 차차하고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한 정도였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자세히 틈을 살펴보니 전면부에 마감된 스펀지와 달리 부직포 같은 게 채워져 있는 게 보인다. 플라스틱 프레임으로 외부 잔향음을 1차로 거르고, 부직포를 이용해 또 한 번 걸러내는 방식으로 기능하는 듯하다. 보급형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기초적인 리플렉션 필터로서의 역할은 충분해 보인다. 물론 고급 제품들과 비교하면 곤란하지만.

Assemble

 RF-X를 갓 박스에서 꺼낸 상태로는 마이크 스탠드에 곧바로 장착할 수가 없다.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치 브라킷과 RF-X를 마이크 스탠드에 장작을 해야 한다. 사실 구성이 매우 간단한지라 조립하는 과정은 매우 쉽다. 필자가 설치한 순서를 아래에 간단하게나마 소개하려 한다. 순서는 마이크 스탠드가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 유동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과정에 정답은 없다. 편한 대로 설치하자.


1. 설치 브라킷을 마이크 스탠드에 결합

 필자는 책상 위에다 리플렉션 필터를 설치할 생각이므로 작은 삼각형 스탠드를 가지고 왔다. 원래는 책상 위에 설치해 사용하는 굴절식 마이크 스탠드를 사용하려 했지만 RF-X 자체의 무게가 2.3KG 정도로 괘 무겁기 때문에 거치하는 순간 축 처질 건 당연지사다. 괜히 공식 홈페이지의 이미지들이 일반적인 스탠드에 연결해 사용하는지 알 거 같았다. 저 삼각형 스탠드, 크기는 작지만 생각보다 안정적이다.

 스탠드는 어느 쪽이던 연결할 수 있지만 필자는 핸들이 있는 쪽에 스탠드를 연결했다. 나중에 RF-X 본체를 설치할 때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2. 설치 브라킷을 RF-X에 연결.

 마이크 스탠드에 설치 브라킷을 연결했다면, 별도로 포장된 핸드 나사를 꺼내서 RF-X 뒷면에 위치해 있는 나사선에 맞춰 브라킷과 함께 조립하면 된다. 꽉 조일 필요는 없고 적당히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조이면 된다. RF-X의 높이 조절을 겸하고 있는 부품이라 자주 조작하게 될 부품 중 하나다.

설치 후, 무게 중심에 맞춰 적절히 설치 브라킷을 조절한 다음에 핸들을 조여 고정시키면 설치가 거의 마무리된다.


3. 마이크 설치 킷을 설치 브라킷에 연결

 마지막 단계다. 마이크가 고정될 마이크 홀더를 가장 높게 튀어나와 있는 설치 브라킷에 돌려서 설치한다. 쇽 마운트를 사용해도 되고 일반적인 마이크 홀더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단 쇽 마운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마이크 수음 부분에 맞춰서 쇽 마운트를 조절하자. 마이크 홀더를 설치한 후 마이크 배치 및 선정리 작업을 하면 설치는 끝난다.

 필자의 세팅 모습이다. 마이크는 굴절 스탠드에 연결되어 있어 설치 브라킷 중 일부를 제거하여 사용 중이다. 필자처럼 써도 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나와 있는 대로 사용해도 되고 세팅은 제품을 사용하는 당신 맘이다. 마음껏 세팅해보자.


성능 테스트

 이번 포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음악 하는 친구들이나 인터넷 리뷰를 살펴보면 의견이 많이 갈렸다. 정말 리플렉션 필터를 쓰면 결과물이 드라마틱하게 차이가 나는가? 필자 개인적으로도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필자의 작업실은 사방이 책이나 옷으로 가득 차 있어서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방보다 상대적으로 울림이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녹음하기엔 좋은 환경은 아니다. 그렇다면 필자의 작업실 환경에 리플렉션 필터를 사용해 레코딩을 한다면 확실한 차이가 날까?

 필자는 주로 주로 음악 믹싱 및 마스터링을 작업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친구들과 간단하게 팟캐스트 녹음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 레코딩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그럼에도 주변의 불필요한 잡음 및 필요 이상의 주변 반사음들이 들어오면 나중에 편집 시에 곤란한 상황에 놓이는지라, 레코딩의 중요성을 계속 인지하고 있다. 필자의 레코딩 샘플은 팟캐스트 대본을 읽는 방향으로 진행할 듯하다.

 레코딩 장비는 필자가 팟캐스트 레코딩 시 사용하는 MXL 사의 Tempo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였고, 모니터링은 Corsair HS60을 사용하였다. 음원 레코딩 및 편집은 필자의 주력 DAW, Studio One을 사용하였으며 라우드니스 보정을 위한 LA-2A 플러그인 이외에는 아무것도 세팅하지 않았다.

 

 사운드 샘플은 다음과 같다. 판단은 듣는 독자분들께 맡긴다. 여담이지만 필자가 가지고 있던 리플렉션 필터에 대한 생각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얼추 정리가 되었다.


Conclusion

 앞으로의 레코딩 시장은 점점 더 개인 사용자를 위한 장비들이 더욱 많이 출시될 것이다. 10년 전에 있었던 UCC 열풍으로 물꼬를 튼 "개인이 만들어내는 콘텐츠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되어 "유튜버"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어내었고, 공고할 줄 알았던 방송 3사의 콘텐츠들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상승하였다. 이는 비단 방송가만의 딜레마는 아니다. 음악 역시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 음악의 입문 장벽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일반인들이 음악 시장에 진입하기 더욱 쉬워졌으며, 홈 레코딩이 보급화되어 주류 음악과는 다른 참신한 시도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독립 뮤지션들이 늘어날 걸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바라봤을 때, 음악 주변기기 시장 역시 음악 시장과 마찬가지로 좋은 가격에 훌륭한 성능들로 무장한 장비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당장 옆 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홈 레코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꽤 많고 그들 중 일부는 꽤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있으니 말이다. 

 sE Electronics 사의 RF-X는 저가형으로 포지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장비다. 처음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는 순간 한번 압도당하고, 힘겹게 조립을 마친 다음 마이크 앞에 설치하는 순간, 왠지 모르게 내 방이 스튜디오 녹음실이 된 거 같은 그러한 심리적인 든든함을 가져다준다. 든든함은 곧 자신감으로 연결되어 보다 적극적이면서 진심으로 음악을 대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비록 팟캐스트만 녹음하는 필자지만 팝 필터와 마찬가지로 레코딩적인 부분에서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에서나 도움이 되는 유용한 주변기기라 생각한다.

 물론 매우 아쉬운 점은 있다. 일단 매우 무겁고 들고 다니기 매우 불편해 언제 어디서든 활용하기엔 조금 애매하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한 바 있지만 접을 수만 있었다면 매우 좋지 않았나 싶다. 글을 쓰면서 다른 사람들이 직접 구매해 사용 후기를 아마존 같은 오픈마켓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필자와 동일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포터블 한 리플렉션 필터"를 지향한다면 차기 제품에서는 "접을 수 있게끔" 설계가 변경된다면 좀 더 포터블 해지지 않을까 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오히려 조금 더 웃돈을 주고 카오티카의 Eyeball 같은 제품이 더 범용성은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문제는 "급"의 문제다. 아무리 sE Electronics의 RF-X가 최초로 리플렉션 필터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회사의 제품이라고 하지만 시장에는 이미 RF-X의 단점을 보완한 타사 제품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무언가 특별한 "무언가"가 존재해야 경쟁력이 있다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필자의 음악 환경에서는 RF-X 만의 특징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작업 공간을 바꾼다면 체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RF-X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팝 필터와 더불어 실제로 레코딩 환경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만큼 "있으면 좋은" 음향 주변기기라고 생각한다. RF-X는 필자의 환경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지만 추후 제대로 레코딩이 가능한 작업실을 마련하게 될 경우, 더욱 리플렉션 필터가 가지고 있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미 공간이 잡혀 있어도 없는것보단 있는게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재미있는 장비를 만난 듯 하다.

 

"sE Electronics RF-X 한줄 요약"

- 레코딩 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원조 맛집의 기본 정식 -


본 글은 '사운드캣'으로부터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그러나 필자의 의견이 100% 반영되어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