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Secret. Vega IRON 2 Secret Case (시크릿 케이스)

2015. 11. 1. 15:02Journal/INTroduCE

BeFore START...

아이폰 5S를 시작으로 베가 LTE-A와 갤럭시 S5를 필두로 지문 인식 기능을 넣고 있는 스마트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OS 기본 보안 방식으로 사용되어지는 패턴이나 문장 암호 대신 사용이 편리한 생체 암호를 사용하여 편리성과 보안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 도입되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에서 지문 인식 암호를 정식으로 지원함으로서 지문 인식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의 종류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최초로 지문 인식 기능을 사용했던 아트릭스는 펜타일 LCD와 초기 테그라 칩셋을 사용해 조용히 역사의 뒷길로 사라졌다. 그 때엔 지문 인식이라 하면 연구소에서 쓸 법한 기술이었으니. 아트릭스에 사용되었던 지문 인식 방식은 전통적인 스와이프, 즉 긁는 방식이다. 애플의 아이폰 5S에 들어간 방식은 영역 전체를 감지하는 에어리어. 손가락이 닿는 부분을 스캔하여 지문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인식률은 물론 에어리어 방식이 낫다.

지문 인식 기능을 스마트폰에 꼬박꼬박 넣어주는 스마트폰 제조사는 ;국내 기준으로 보았을 때 애플, 삼성, 그리고 팬택이다. 특히 팬택은 베가 LTE-A를 시작으로 최후의 제품인 베가 팝업 노트까지, 대부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어주었다. 비록 회사가 위태롭긴 하지만... 팬택이 야심차게 준비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베가 아이언 2에도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고 마찬가지로 지문인식 기능이 존재하지만 정작 기기를 살펴보면 지문 인식 센서가 존재하지 않는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진행하겠지만 굳이 기본적으로 지원되는 기능을 따로 DLC화해 팔아제끼는 좀 이상한 생각을 해낸 것이다. 그 DLC란 펜택에서 만든 케이스, Secret Case 혹은 Secret Diary를 이용하면 지문 인식 센서를 해금할 수 있다. 지문 인식 기능 한 번 써보겠다고 필자는 작년 10월에 케이스를 구매했다.

시크릿 케이스는 약 5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을 가지고 있지만,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시크릿 다이어리는 시크릿 케이스보다 더 비싸다. 물론 지금은 더 싸게 살 수 있다. 회사가 없어질 판인지라...


박스 디자인은 평범하다. 포장도 그냥 무난하다. 그냥 휴대폰 가게에서 주는 원가 1000원짜리 케이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옆에 붙어 있는 베가 정품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지 않았으면 5만원짜리 케이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을 거 같다. 센서 가격이 얼마나 한다고.
일반적인 케이스와는 큰 차이가 있는데 바로 카메라 구멍 바로 아래에 붙어 있는 지문 인식 센서다. 다른 스마트폰 사면 기본적으로 붙어 있는 기능인데 지문 인식 기능 한번 써보겠다고 돈이 추가로 들어갔다.


구성품은... 딱 2개 뿐이다 시크릿 케이스 본체랑, 설명서. 이게 전부다. 정가 5만원짜리 케이스가 맞는 것인가 의구심이 든다. 액정 필름이라도 하나 넣어주지. 아이언 2 살때도 하나 넣어줬으면서.
시크릿 케이스는 센서 탓인지 배터리 커버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의 옆면까지 감싸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냥 기본 배터리 커버처럼 뜯어내는 구조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거 같다. 이거 쓰면 메탈 스마트폰이 플라스틱 폰으로 보이게 된다. 특히 레이저 각인을 받았다면 표현할 방법이 사라진다. 그리고 옆면을 감싸는 플라스틱 부분이 생각 외로 약하다. 특히 DMB 안테나 부분. 세 번 정도 떨어뜨렸는데 금 갔다. 문제는 플라스틱 부분이 폰을 잡아준다는 점이다. 많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 사람이라면, 접점 불량이 발생하는 등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진짜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케이스 뒷면은 가죽 무늬가 프린트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그렇다고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사용된 플라스틱 매직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얘내는 삼성이 아니라 팬텍이다. 그런 매직한 일을 벌일 리가 없지 않은가. 아니면 화이트라서 일부러 매직을 부리지 않는 건가. 블랙을 만져보기 전까지는 판단할 수가 없겠다 그래도 시크릿 케이스엔 통신사 로고가 각인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칭찬할 만 하다. 덕분에 앞뒷면이 깔끔한 스마트폰이 탄생했다. 고맙다 시크릿 케이스.


사진에서 보이는 검은색 부분이 지문 인식 접점이다. 하지만 지문 인식 센서를 베가 아이언 2에서 사용하려면 한 가지 작업을 먼저 마쳐야 한다.


그 작업이란, 바로 스티커 제거다. NFC 접점 바로 위에 있어야 할 지문 인식 접점이 스티커로 덮여있기 때문이다. 지문인식 센서 및 후면 V 터치 등 다양한 추가 기능들을 사용하기 위해선 스티커를 제거해야 한다. 참고로 저 스티커를 손상 없이 다시 붙이기는 엄청 어려우니 떼기 전 곰곰히 생각하시는 걸 추천한다. 필자는 되팔 생각이 없어서 그냥 확 뜯었다. 이미 필지의 닉네임이 새겨진 폰을 누가 다시 사가겠는가.


스티커를 떼면 드디어 케이스에 있는 접점과 딱 맞는 단자들이 드러난다. 이제 끼우면 된다. 끼울 때 반드시 볼륨 버튼쪽으로 폰을 넣고 반대쪽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자가 제대로 맞지를 않는다. 처음엔 약간 뻑뻑할텐데, 나중에는 헐거워진다.



정상적으로 시크릿 케이스를 장착했으면 설정에 들어가보자. 이전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메뉴인 '지문 플립'이 활성화되어 있다. 아래에 할당된 기능으로는'지문 인식,' '시크릿 모드', 'V-터치'가 있다. 시크릿 케이스의 지문 센서는 지문 인식뿐만 아니라 베가 No.6의 후면 터치도 지원한다. 그래서 V 터치를 사용할 수가 있다.



지문 인식 메뉴에서는 지문을 등록할 수 있다. 지문은 총 2개만 등록할 수 있다. 아이폰이 5개의 지문을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좀 소금을 뿌렸다는 느낌이 나지만, 지문 인식이 된다는 것에 만족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지문을 등록했다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것이다. 자주 볼 화면이니 미리 익혀두자. 시크릿 박스를 이용할 때도, 지문 인식 메뉴를 들어갈 때도 이 화면이 나온다.



V-터치 메뉴에선 베가 No.6에서 사용했던 기능들을 활성화할 수 있고, 시크릿 버튼에 할당된 기능들을 설정할 수 있다. 하단에 설명서가 있으니 그걸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포커스 기능은 베가 No.6의 그거다. 시크릿 키에 손가락을 대고 좌우로 스와이프하면 네모난 박스가 움직인다. 그걸로 앱을 실행시킬수도, 메뉴에 진입할 수도 있다. 폰에 터치패드가 달렸다고 생각하면 훨씬 편하다. 시크릿 키 기능은 말 그대로 시크릿 키로 할 수 있는 기능들을 말한다. 그걸로 전화를 받을 수도 있고, 두 번 클릭하는 것으로 앱 바로가기나 화면 캡쳐, 화면 끄기 등의 기능들을 설정할 수 있다. 필자는 G2의 후면 버튼의 기능이 마음에 들어 '화면 끄기'로 설정했다. 참고로 잠금 화면에서 시크릿 키를 누르면 홈 버튼이나 전원 버튼을 누른 것과 같이 화면이 켜진다.



시크릿 모드는 삼성의 Knox와 비슷한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회사 업무용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앱이나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전화번호 등을 시크릿 모드에 때려넣고 지문 인식으로 풀며 사용하면 된다. 차이라면, Knox보다 보안성은 약하다.



시크릿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고, 지문을 등록했다면 화면 잠금을 해제할 때에 지문을 이용할 수가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지원하는 모든 보안 입력방식에 지문인식을 사용할 수가 있다. 다만, 지문 인식만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문 인식 기능은 어디까지나 보안 입력 방식의 부수적인 존재였나 보다. 단독으로 지원했었다면 훨씬 괜찮았을 거라 생각한다. 롤리팝으로 올라간다면 지문 인식만 사용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머나면 미래에...



마지막으로 지문 인식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크릿 박스가 있다. 베가 아이언 2 기본 앱으로 존재하는 녀석인데, 시크릿 케이스를 사용해야만 쓸 수 있는 앱이다. 이거 엄청 유용하게 사용했던 앱이다. 이 안에 중요하다 싶은 사진이나, 음성 파일, 그리고 동영상을 옮겨 넣으면 지문 인식으로만 접근할 수 있다. 외장 메모리에 있는 파일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시크릿 박스답게 안에 넣은 파일들은 스마트폰 파일 관리자로도 안 보인다. 심지어 PC에 연결해도 보이지 않는다. 경로만 남아있을 뿐이지 어떻게 되는지는 필자도 모른다. 시크릿 박스에 파일들을 넣어놓고 스마트폰을 공장 초기화하면 시크릿 박스 안에 있던 파일들도 깨끗하게 사라진다. 가장 제 값하는 앱이다.


Conclusion.

벌써 결론을 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내구도라던가 박스 디자인이라던가, 5만원짜리 케이스로는 전혀 보이진 않지만 베가 아이언 2의 진정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추노마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사야 할 케이스다. 추노를 말끔하게 지워준다. 지문 인식 기능도 생각 외로 준수했다. 갤럭시 알파보다 인식률이 월등히 좋다. 한번 슥 긁으면 잘 인식한다. 팬텍은 이걸 DLC가 아닌 기본 기능으로 지원했어야 했다. 베가 No.6의 V-터치라던가 시크릿 키에 기능 할당 같은 부가적인 기능들은 의외로 폰을 사용하는 데 편리한 요소로 다가왔다. 없으면 살짝 불편한 정도? 이건 필자가 G2의 후면 버튼에 익숙해진 게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지문 인식 기능을 잠금 화면에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는 점이 무척 아쉽지만, 시크릿 박스와 같은 앱 덕분에 약 1년 동안 만족스럽게 이용할 수 있었다. 내구도만 제외한다면 기능적으로, 그리고 디자인적인 면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던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