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ra Salty Ocean Bouquet

2026. 10. 13. 13:05ㆍLife/Fragrance

 

패션 브랜드 Zara(자라)도 향수를 취급한다. 인터넷 상의 평으로는 자라의 향수 컬렉션은 듀프(시중의 디자이너/니치 향수의 향을 복제해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 향수 라인업이 대부분이라 했는데, 의외로 조 러브의 창립자 조 말론 여사와 콜라보해서 만든 향수도 있었다. 옷도 알아볼 겸 매장에 들렸다가 녹색 병이 인상적인 솔티 오션 부케를 만났다. 가격은 100ml에 59,900원. 가격도 저렴한데, 향도 굉장히 독특했다. 어딘가에서 맡아본 향이 아닌 오리지널에 가까운 향수다.

 

솔티 오션 부케는 과거에 한번 출시된 적이 있다. 즉 단종된 제품을 리뉴얼하여 다시 출시했다. 요즈음의 자라 x 조 러브 콜라보 향수의 특징인 모자를 쓴 독특한 느낌의 병이 인상적이다. 보틀에 색이 들어가 있어 얼핏 보면 에르메스의 정원 시리즈를 생각나게 한다. 놀랍게도 자석 캡이 적용되어 있다. 자석 캡이 적용된 걸 바이레도를 쓸 때 처음 써봤는데 굉장히 편하다. 물론 가격이 가격인지라 자석 캡 및 보틀 상단의 구조물들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구나. 세부 패키지 사진도 한번 촬영해보았다.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처음 향을 착향하면 가장 먼저 올라오는 느낌은 짭짤함이다. 그렇다고 머리 아픈 짭짤함은 아닌데, 뒤에 밀려오는 안개꽃 향이 인상적이다. 바닷 바람이 불어오는데 안개꽃 향이 같이 밀려오는 느낌. 이래서 이름이 부케구나 싶었다. 다만 바닷바람보다는 부케의 이미지가 주력이다. 피부에 오래 남는 향도 안개꽃이다. 조 말론 여사님이 작업한 거 치고는 잔향이 오래가는 편인데, 확산력이 강한 편은 아니다. 스킨센트라 해야 하나, 안개꽃이 예상보다 오래 피부에 붙어 있다. 안개꽃의 느낌이 천천히 사그라들면 조금씩 나무가 그 자리를 채워내는데, 머리 아픈 향이 아닌 자연스러운 전환이자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이름 그대로 바닷가에서 안개꽃 향기, 즉 부케를 들고 있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봄이나 여름에 막 뿌리고 다녀도 좋고, 방향제처럼 기분 전환용으로 써도 될 듯 하다. 다만 가격이 가격인만큼 보틀 자체에서는 고급지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가격적으로 저렴한 게 사실이기도 하고. 하지만 향 만큼은 조 러브, 나아가 조 말론보단 훨씬 마음에 들었다. 훨씬 지속력도 길고 TPO를 가리지 않는 향이다. 만일 자라를 들릴 일이 있다면 한번 시향해보는 걸 추천한다. 여성 향수 코너에 있다.

한줄평: 바닷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올 때 실려온 안개꽃 더미들.

 

Zara Salty Ocean Bouquet EDP
정가: 100ML 기준 59,900 원
구매 이유: 조 말론 여사의 작품을 들이고 싶었지만 EDP를 들이고 싶었다.

어코드: 마린 / 쏠티 / 프레쉬 스파이시 / 시트러스 / 아로마틱 / 화이트 플로럴 / 우디 / 웜 스파이시 / 아쿠아틱

지속력: 피부에 1뿌 기준 4~5시간, 섬유에 뿌릴 경우 실내 기준 1.5 ~ 2일

 

성별 및 드레스코드: 유니섹스 향수 / 착장에 구애받지 않음.

 

추천 나이: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