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burn Sound - Lens
다다익선이라는 옛 사자성어가 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불변의 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필요한 것만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미니멀리스트에게는 가장 큰 죄악의 말이겠지만, 컴프레서는 다르다. 같은 걸 보고 만들었다 하더라도 해석의 차이, 기술력의 차이 등의 이유로 서로 소리가 다른 게 현실이다. 그렇기에 음향 엔지니어는 눈물을 머금고 컴프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 컴프를 쓰지 않을 예정이라도 말이다. 마치 Steam 라이브러리와 비슷한 상황이다. 플러그인 리스트에 쌓이는 컴프레서들을 보며 '언젠가는 쓰겠지...' 하고 안도한다. 물론 언젠가는 쓰긴 한다. 생각지도 못한 시기에 말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필자는 컴프레서를 모으는 여행을 떠나고 있다. 대부분은 샀거나, 기능적으로 중복되었거나, 가격적인 이슈로 못..
2024. 3. 10.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