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ÈS Un Jardin Sur La Lagune EDT

2026. 9. 30. 20:22ㆍLife/Fragrance

 

에르메스 운 자르뎅 수르 라 라군은 이솝 이후로 첫번째로 구매한 디자이너 향수이자 에르메스의 정원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는 향수로, 장 클로드 엘레나 이후 새롭게 에르메스 전속 조향사가 된 크리스틴 나이젤이 조향했다. 정원 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섬에 있는 목련 정원의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향수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기에 목련계 향수 + 에르메스의 브랜드 때문에 끌려서 구입했다. 정원 시리즈 특유의 에르메스 캡과 각 정원을 상징하는 색이 인상적이다. 병의 색에 색이 있을 뿐 향수 자체에는 색이 거의 없는 편이다.

펌핑 직후 피부에 강렬한 목련 향이 공간을 감쌌다. 오션 노트와 우디 노트가 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강렬한 목련 덕분에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봄을 농축해놓은 듯한 인상이 들었다. 이후 목련이 조금씩 저물어갈 때 즈음 비로소 바다 정원이란 이런 느낌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니섹스 향수라고 했지만 여성이 뿌렸을 때 더 잘 어울릴 듯 한 인상이다. 탑노트와 미들 노트가 날아간 이후에는 백합 향기 뒤에 살짝 나트륨이 섞인 나무의 향이 희미하게 받쳐주는데 꽃을 보조하는 느낌이 들어 색다른 인상이다. 다만 앰브록스 슈퍼가 포함되어 있어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잔향이 굉장히 머리 아프게 들어올 수 있다. 하필이면 내가 거기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련 하나만큼은 강렬했기에 봄 / 여름 시즌에 뿌리기 좋은 향수로 생각된다.

 

한줄평: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목련 정원, 머리가 아파올 정도로 강렬한 목련의 더미에 몸을 던지자.

 

HERMÈS Un Jardin Sur La Lagune EDT
정가: 50ml 기준 165,000 원
구매 이유: 향수 취미가 생겼는데 핫딜을 봄

 

어코드: 오션 / 목련 / 우드 / 백합 / 피토스포룸

지속력: 피부에 1뿌 기준 4~5시간, 섬유에 뿌릴 경우 실내 기준 약 1.5일

 

성별 및 드레스 코드: 유니섹스, 그러나 여성이 뿌리면 조금 더 좋을 듯 / 캐주얼 착장부터 드레스까지

추천 나이: 20대 초반 ~ 40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