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tua Thermal Compound - NT-H1
군대에 있을 때, 필자는 그리스 작업이 가장 싫었다. 끈적끈적하고, 언제나 손에 묻으면 기분나쁘고, 심지어는 색도 영 좋지 않았다. 그러나 기갑 병과에게 있어 그리스는 또 하나의 전우와도 같았고, 어떤 훈련이든 그리스는 함께 따라왔다. 말년이 되어서야 그리스와 이별하는 줄 알았으나, 필자의 후임병들이 그리스를 다루는 스킬이 부족했기에, 게다가 하필이면 전장비전투지휘검열이 다가오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리스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야 말았다. 그리스 부품 다 고치고 나왔다. 힘들었다. 사회에 나가서 더 이상 그리스와 관련이 없을 줄 알았건만, 왠걸! '서멀 그리스'를 만나고야 말았다. 그래도 15리터 정도 하던 장비용 그리스에 비해 서멀 그리스는 작으니까.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 고로, 오늘은..
2016. 10. 10.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