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28. 02:29ㆍLife/Fragrance

엘리자베스 아덴의 영원한 베스트셀러이자, 지금은 거물이 되어버린 프란시스 커정이 작업한 향수로,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는 향수기도 하다. 100ML에 2만원 언더라는 가격에 유명 조향사의 초기 작품을 만나보는 경험은 즐겁기 그지없다. 베스트셀러 향들이 그렇듯 여러가지 파생 제품들이 있으며, 바디케어 용품도 충실히 구비되어 있다. 필자는 이미 화이트 티를 쓰고 있었지만 명작이라 불리는 그린티를 일본에서 시향 후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다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선물받게 되었다. 아니 사고 싶다는 마음을 어떻게 알고.
화이트 티를 먼저 사용하고 있었다보니 패키지에 굉장히 당황했는데, 고급감 없이 실용성에 중점을 맞추고 있는 보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플라스틱 캡의 경우 고정력이 약해 아주 잘 빠진다. 시기상으로 그린티 이후 화이트 티가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부터 개선을 확실히 한 게 아닐까 싶다.

몇 번의 펌핑 후 느껴지는 첫번째 향은 의외로 시트러스였다. 시트러스의 상큼한 느낌이 먼저 등장한 후 이어서 녹차 티백에서 날 법한 약간의 풀내음이 올라왔다. 화사하고 상큼한 느낌이 너무 인상적이라 하루종일 맡고 싶을 정도다. 다만 매우 아쉽게도 약 1~2시간이 지나자 피부에서만 향이 느껴졌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르자 흔적 없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강렬한 첫인상과 조용한 퇴장이 인상적이다. 상큼하고 깨끗하기 그지없어서 데일리로 뿌려도 좋으나, 여름철에 특히 잘 어울린다. 그러나 오드 뚜왈렛이라면서 지속력이 거의 코롱에 가깝다는 걸 고려했을 때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게 더욱 좋을 듯 하다.
국내 가격이 매우 훌륭하여 구매를 매우 추천하지만 EDT 주제에 "현관컷" 수준의 유지력을 자랑하기에 뿌리자마자 매우 빠르게 향이 사라진다는 단점도 있다. 엘리자베스 아덴도 이를 잘 알고 있는듯 같이 나오는 로션을 구매하면 그린티의 향을 더욱 오래 가져갈 수 있다. 옷에 뿌리거나 책에 뿌려서 향을 더욱 오래 즐기는 방법도 있다. 아무튼 여름 라인업이 애매했다면 한번 구매를 해 봐도 좋을 법 하다.
한줄평: 시트러스 녹차 한 모금, 잊혀지지 않는 느낌, 명작인 데는 이유가 있다.
Elizabeth Arden Green Tea EDT
정가: 30ML 기준 10.600 원 (https://shopping.naver.com/window-products/beauty/4828035525)
구매 이유: 선물받음!
어코드: 시트러스, 그린, 아로마틱, 프레쉬 스파이시, 프레쉬
지속력: 피부에 1뿌 기준 1~2시간, 섬유에 뿌릴 경우 실내 기준 4~5시간
성별 및 드레스코드: 유니섹스 / 어떤 복장이던 어울리나 캐주얼
추천 나이: 10대부터 50대까지